충남지사 선거는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 간 대결로, 이번 선거는 단순한 지역 정치의 경쟁을 넘어 산업 벨트 중심으로 한 경제 표심의 향배를 가르는 시험대로 평가하고 있다. 수도권과 인접한 충남은 제조업과 첨단 산업이 결합된 지역이다. 이에 따라 유권자의 선택은 이념보다 경제적 이해 관계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충남은 전통적인 정치 구도가 비교적 약한 지역으로 분류된다. 특정 정당이 장기간 압도적인 우위를 유지해온 영남이나 호남과는 다르게 선거 때마다 결과가 바뀌는 '스윙 보터'의 성향을 보여왔다. 이러한 특성은 이번 선거에서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국가균형성장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며 여당 프리미엄을 강조하고 있다. 김 후보는 현역 단체장으로서의 도정 연속성과 추진력을 부각하며 선거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충남지사 후보로 선출된 직후 박 후보는 "이 정부 국가균형성장 전략이 가장 먼저 뿌리 내릴 곳이 바로 충남"이라며 "가능성이 꽃피고 기회가 넘치는 충남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후보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충남 산업 구조를 인공지능 중심으로 전환하는 'AI 대전환(AX)' 정책을 추진, 반도체·디스플레이·모빌리티 등 충남의 주력 제조업에 AI 기술을 접목해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두 후보의 대결 구도는 명확하다. 박 후보는 중앙 정치 경험과 정책 역량을 바탕으로 국가 차원의 지원을 이끌어낼 수 있는 인물임을 강조하고 있다. 김 후보는 현직 지사로서의 행정 경험과 지역 기반을 앞세워 안정적인 도정 운영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충남 선거의 핵심은 경제다. 이 지역은 아산, 천안, 당진 등 주요 산업 도시가 밀집해 있으며 제조업과 첨단 산업이 지역 경제의 중심을 이룬다. 이러한 구조 속에서 유권자들은 정치적 이념보다 경제적 성과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경향을 보인다. 누가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지, 더 많은 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지가 표심을 좌우하는 중요한 기준이다.
이 같은 환경은 두 후보 모두에게 기회이자 도전이다. 박 후보는 중앙 정치와의 연결성을 통해 대규모 투자와 정책 지원을 유치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 그러나 동시에 지역 기반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점은 극복해야 할 과제다. 단순히 중앙 정치의 연결 만으로는 유권자의 신뢰를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김 후보 역시 현직 프리미엄을 갖고 있지만, 경제 성과에 대한 평가에서는 자유롭지 않다. 산업 구조 변화와 관련된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판단될 경우 이는 선거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현직이라는 이유 만으로 유권자의 선택을 보장 받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 하나 주목할 변수는 수도권과의 관계다. 충남은 수도권과 인접해 있어 경제적 영향이 크다. 지역 발전 전략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수도권과 경쟁할 것인지, 아니면 협력할 것인지에 따라 정책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 두 후보가 제시하는 전략 역시 이 지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유권자 구성의 변화도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충남은 젊은 노동자와 중소기업 종사자 비중이 높아 실용적 선택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정치적 메시지보다 실제 성과를 중시하는 투표 행태로 이어진다. 결국 '누가 더 현실적인 해법을 제시하는가'가 핵심 기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 단순한 정치적 경쟁을 넘어 경제 전략의 경쟁으로, 산업 벨트라는 특수한 구조 속에서 유권자들은 자신들의 삶과 직결된 문제를 중심으로 선택을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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