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인 혁신 창업자 발굴…'국가창업시대' 본격 시동

  • K자형 성장·지역불균형 해소 돌파구 삼아

  • 70% 이상 비수도권서 선발…재창업도 가능

  • 오디션으로 열풍 확산…우승자에 최대 10억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5일 오후 서울 서초동 드림플러스 강남에서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중기부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5일 오후 서울 서초동 드림플러스 강남에서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중기부]

K자형 경제 성장 구조와 수도권 쏠림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창업'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정부는 25일 '국가창업시대'를 선언하고 창업인재 발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정부는 이날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열린 국가창업시대 전략회의에서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는 아이디어만으로 창업을 지원하고, 예비창업자는 물론 재창업가도 도전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26일부터 참여자 신청을 받는다.

발굴 인원은 테크 창업자를 포함한 5000명으로, 이 중 70% 이상을 비수도권 창업자로 구성한다. 수도권으로 떠나려는 인재들을 지역에 붙잡아두고, 도시 청년들을 지역으로 불러들이기 위해서다. 단순히 창업자 수를 늘리는 것을 넘어, 지방에서도 유니콘 기업이 탄생할 수 있는 '기회의 평등'을 구현하겠다는 취지다.

아이디어가 성공적인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인공지능(AI) 솔루션'도 지원한다. AI 스타트업이 개발한 AI 솔루션을 제공해 창업자의 아이디어를 고도화하고, 동시에 정부가 해당 스타트업의 첫 구매자가 돼 AI산업 성장에도 이바지한다.

파격적인 흥행 장치도 마련했다. 지역·권역·대국민으로 이어지는 아이디어 중심 창업 오디션을 통해 최종 우승자에게 10억원 이상의 파격적인 자금 지원과 글로벌 진출 등 후속 성장 패키지를 연계한다. 경연에서 선발한 '창업 루키' 100명을 지원하기 위해 500억 규모의 '창업열풍펀드'도 조성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창업 정책 성공을 위해서는 선발 이후 내실 있는 육성과 함께 정권 변화와 무관하게 정책이 이어지는 연속성을 담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경기 불황기에 AI 융합 기술 창업 같은 혁신 창업이 활발히 일어나면 시장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마구잡이식 창업은 경계해야 한다"면서 "아이디어 옥석 가리기에 신중하고, 과거 정책을 되짚어보며 정책 실패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이번 프로젝트는 경제 하부 조직을 강화하는 분수효과를 낼 수 있다"고 평가한 뒤 선발 이후 밀착 액셀러레이팅(창업 성장 지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당장의 자금 투입보다 해당 자금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게 하는 경영 컨설팅과 멘토링이 더 중요하다"면서 "기술 창업자에게는 판로 개척과 규제 해소를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주무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날 오후 전국 17개 시도에서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발대식을 개최하고 사업 시작을 알렸다. 창업자 성장을 담당할 보육기관 100여 곳과 선배 창업자 멘토단 500여 명을 공개했다. 보육기관에는 프라이머·소풍커넥트 등 국내 대표 액셀러레이터(AC)와 서울대·한국과학기술원 등 주요 대학들이 참여한다. 이승건 토스 대표와 김한이 비누랩스 대표, 이세영 뤼튼 대표,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 등은 멘토단으로 활동한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이날 서울 서초동 드림플러스에서 열린 서울 지역 발대식에서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는 국가가 창업인재에 과감히 투자하는 '창업인재 육성 플랫폼'"이라며 "누구나 창업을 꿈꾸고 도전할 수 있는 창업국가를 만들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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