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브렌트유는 이날 9% 오른 배럴당 100.46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95.70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 종가가 100달러를 넘어선 것은 2022년 8월 이후 처음이다. 중동 전황 악화와 호르무즈 해협 차질 우려가 유가 상승을 자극했다.
골드만삭스는 호르무즈 해협 차질이 예상보다 오래 이어질 것으로 보고 올해 4분기 브렌트유 전망을 66달러에서 71달러로, WTI 전망을 62달러에서 67달러로 각각 올렸다. 씨티도 브렌트유 전망을 1분기 75달러, 2분기 78달러, 3분기 68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전망치 상향과 함께 호르무즈 차질 지속 기간 가정도 수정했다. 기존에는 물동량 차질을 10일 안팎으로 봤지만, 이번에는 21일 동안 평시의 10% 수준에 머문 뒤 30일에 걸쳐 점진적으로 회복하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번 사태를 석유시장 역사상 최대 공급 차질로 평가했다. IEA는 3월 글로벌 원유 공급이 하루 800만배럴 줄 수 있다고 봤다. 연간 기준으로는 올해 전체 공급이 하루 110만배럴 늘겠지만, 이 역시 종전 전망치인 240만배럴보다는 크게 낮아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유가 급등이 단순 심리보다 실물 수급 충격을 더 강하게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호르무즈 해협의 비중도 크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이 해협을 지나는 원유와 석유제품은 하루 평균 2000만배럴 안팎으로, 전 세계 석유류 소비의 약 20% 수준이다. 이 길목이 흔들리면 유가 전망치도 곧바로 뛰는 구조다.
다만 고유가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단정하긴 이르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브렌트유가 향후 두 달간 95달러를 웃돌 수 있지만, 호르무즈 해협 흐름이 회복되면 3분기에는 80달러 아래로 내려가고 연말에는 70달러 안팎까지 낮아질 수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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