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국제유가가 이란 사태 여파에 30% 가까이 급등한 가운데 배럴당 120달러에 육박하며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마켓워치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한국시간 오후 2시6분 기준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근월물인 4월물은 25.12달러(27.63%)오른 배럴 당 116.0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원유 선물 근월물인 5월물은 24.25달러(26.16%) 오른 116.9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WTI와 브렌트유는 모두 장중 119달러를 넘어서며 120달러에 근접하기도 한 가운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발발한 2022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이는 지난 달 28일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무력 충돌로 인해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해협이 사실상 봉쇄된 것과 함께 중동 내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데 따른 것이다. 지난 주말 간 쿠웨이트와 아랍에미레이트(UAE) 등 중동 내 주요 산유국은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인해 산유량을 감산한다고 밝혔다.
이 와중에 미국 정부는 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 주재하고 있는 외교관들에게 철수 명령을 내리며 확전 사태에 대비하고 나섰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클레이튼 세이글 에너지·지정학 석좌는 “지난주 대부분 기간 시장은 (이란) 사태가 통제 불능으로 번지거나 경제의 다른 부문으로 전염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가정하며 일종의 ‘유예 기간’을 누려왔지만, 그 기간은 이제 분명히 끝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아마도 더 오랜 기간의 위기 국면을 겪게 될 가능성이 크다. 시장은… 지금 상황을 따라잡기 위해 다소 허둥대고 있는 상태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호주 금융그룹 맥쿼리의 비카스 드위베디 전략가는 "호르무즈해협 봉쇄가 수주간 이어지면 연쇄 효과가 일어나며 유가가 150달러 혹은 그 이상까지도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단기적 유가 흐름은 미국과 세계의 안전과 평화를 위해 치러야 할 아주 작은 대가일 뿐"이라며 "이란 핵 위협의 파괴가 종료된 후에는 (유가가) 빠르게 하락할 것"이라고 적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유가 안정보다 대이란 군사 작전을 우선시 하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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