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외교·안보 정책을 총괄했던 토니 블링컨 전 미국 국무장관이 지속적인 대이란 전쟁 수행이 미국을 전략적으로 취약하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블링컨 전 장관은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팟캐스트 '빅 테이크'에 출연해 "미국이 무기고를 지나치게 소진하고 이를 재건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경우 중국이나 러시아와 같은 국가를 상대할 때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해당 발언이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과의 전쟁을 시작해 전투 작전이 닷새째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충돌이 소모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고 짚었다. 블링컨 전 장관은 이란이 미국이 작전을 지속하기 어려울 정도의 피해를 주려 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미국이 전쟁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결국 "시장 상황과 군수 물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로이터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6일 주요 방산업체 대표들과 회동을 갖고 미사일 등 무기 생산 확대를 촉구할 전망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미국이 이란과 전쟁이 장기화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는 가운데 방산업체들이 무기 생산 속도와 생산량을 끌어올리도록 주문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블링컨 전 장관은 또 이란 정부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미군 지상군 투입 가능성까지 포함한 지속적인 전쟁 수행에 대해 미국 국민의 지지가 필요하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결국 대부분의 (핵·미사일) 시설은 재건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통령이 이론적으로는 내일이라도 승리를 선언하고 정권의 미사일, 핵 프로그램, 해군에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고 주장하며 전쟁을 끝낼 수도 있다"며 "하지만 그렇게 했을 때 무엇이 달라지겠느냐"고 반문했다.
다만 그는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사망과 함께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완전히 파괴되는 시나리오 등을 거론하며 이번 군사행동이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아주 큰 가정이지만 만약 이번 사태가 이란 내부에 실제 변화를 만들어낸다면 중동 지역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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