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선수단이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17일의 여정을 마쳤다. 금메달 3개, 메달 종합 순위 '톱10'을 목표로 내걸었던 대표팀은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
한국은 22일 금메달 3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를 획득해 종합 13위에 자리했다. 2개 이상의 금메달을 기대했던 쇼트트랙은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따내 목표를 채웠고, 1개 이상의 메달을 노렸던 설상 종목에서는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수확하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다.
한국은 2022 베이징 대회(금메달 2개,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14위)의 성적을 뛰어넘었으나 종합 순위 '톱10' 진입은 이루지 못했다. 다만, 10대와 20대 초반의 젊은 선수들이 주축으로 활약하며 밝은 미래를 예고했다.
최가온은 클로이 김이 2018년 평창 대회에서 세운 이 종목 최연소 올림픽 금메달 기록(17세 10개월)도 17세 3개월로 단축했다.
남자 스노보드 알파인 종목에선 김상겸(하이원)이 은메달, 여자 스노보드 빅에어에서 유승은(성복고)이 동메달을 따내며 대회 초반 우리나라의 메달 경쟁을 이끌었다. 한국 스키·스노보드가 단일 올림픽에서 2개 이상의 메달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어두웠던 전망을 뒤집고 매달을 쓸어담았다. 대표팀은 대회 첫 메달 종목이었던 혼성 2000m 계주 준결승에서 김길리(성남시청)가 미국의 커린 스토더드에게 걸려 넘어지는 불운으로 메달 획득에 실패하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한국은 남자 1000m에서 막내 임종언(고양시청)이 동메달, 남자 1500m에서 황대헌(강원도청)이 은메달, 여자 1000m에서 김길리가 동메달을 따며 분위기를 뒤집었고, 마침내 여자 3000m 계주에서 기적의 역전 레이스를 펼치며 금맥을 캤다.
종목 마지막 날엔 남자 5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땄고, 여자 1500m에서 김길리와 최민정이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4년생인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 막내 김길리는 금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로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유일의 2관왕이 됐다.
앞선 두 차례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를 획득했던 최민정은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를 보태 통산 7번째 메달을 목에 걸며 진종오(사격)와 김수녕(양궁), 이승훈(스피드 스케이팅·이상 6개)을 넘어 동·하계 올림픽 한국인 최다 메달 신기록을 세웠다. 또한 쇼트트랙 전이경(4개)과 더불어 한국 선수 동계 올림픽 최다 금메달 타이기록을 썼다. 모든 목표를 다 이룬 최민정은 경기 후 올림픽 은퇴를 선언했다.
반면 쇼트트랙 다음으로 많은 동계 올림픽 메달을 땄던 스피드 스케이팅은 이번 대회를 빈손으로 마쳤다. 기대를 모았던 여자 컬링 대표팀은 라운드로빈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캐나다에 패하면서 10개 팀 중 5위를 기록해 상위 4개 팀이 오른 준결승에 '한끗' 차이로 진출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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