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기고] "국내 車공장에 아틀라스 로봇 배치를 반대한다"…어느 시대에 사는가?

김필수 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공학부 교수 사진아주경제DB
김필수 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공학부 교수. [사진=아주경제DB]
올해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CES)의 화두는 휴머노이드 로봇과 인공지능(AI)이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자회사인 보스턴 다이내믹스에서 발표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완성도는 크게 반향을 일으켰고, 빠른 현장 배치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현대차그룹의 주가는 최고조로 이르게 됐다.

현대차의 '아틀라스'는 테슬라의 '옵티머스' 등과 함께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시장을 크게 급변시킨다는 기대감으로, 앞으로 2년 이후 직접 자동차 공장에 배치돼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미 자동차 로봇이 국내 산업현장에 글로벌 시장 중 세계 1위를 유지할 정도로 10% 이상이 배치돼 있는 현장이 대한민국이다. 선진국 중 모든 분야에서 최고의 제조업 수준을 유지해 방산 등까지도 자동화가 진행돼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 상황에서 최근 현대차그룹 노조에서 노사 합의가 되기까지는 단 한대의 아틀라스도 배치할 수 없다고 선언하면서 파장이 크게 일고 있다. 이미 국내 자동차 노조에 대한 국민적 반응은 매우 부정적이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강성노조 등으로 최악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현실이다.

노조는 '기업이 없어도 영원하다'는 잘못된 인식도 심각하지만 기업이 망하기 전에 많이 뜯어내야 한다는 논리까지 무장하면서 굳이 국내에서 사업을 할 필요가 없다는 인식이 크게 팽배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국내에서 해외로 나간 기업이 6000개를 넘고, 돌아온 리쇼어링 기업이 10개를 밑도는 상황은 중국과 다름 없는 해외 탈출이 글로벌 3위라는 불명예도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자동차 생산을 통한 경쟁력은 점차 떨어지고 있다. 일명 상류층 노동 연봉이 진행 중으로 이 상황에서는 신차 단가를 전혀 낮출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단가 경쟁은 생산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는 자동화와 로봇화가 유일한 방법이고 인건비를 비롯한 전체적인 비용을 지속적으로 낮춰야 중국산 등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다는 뜻이다.

아틀라스 투입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위험하고 환경적 상황이 어렵고 노동강도가 매우 높으며, 지속적인 반복 노동 등에 투입하는 영역이다. 도리어 아틀라스는 생산직 노동자의 어려운 영역을 대신하면서 여유와 시간적 안정감을 주는 대체 영역이라는 점이다.

사측에서도 현장에 있는 생산직의 정년 보장은 확실히 하고 연봉 등에서 불리하지 않다는 점을 주지해 안정된 노사관계를 유지하는 협약이 요구된다고 하겠다. 동시에 아틀라스 투입은 점차 새로운 생산직 채용에 있어서 크게 변하는 시장을 알리는 역할을 할 것이다. 필요하면 전환교육이나 전환 배치를 통해 능동적으로 변하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인식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앞으로 자동차를 확대한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대변혁이 나타나면서 고용은 물론 각 분야의 변혁이 몰아치기 시작한다는 반증이라 하겠다. 세계적인 대세가 시작된 만큼 이를 받아들이고 능동적으로 대안을 찾는 노사관계가 극히 필요한 시점이다.

국내 시장이 기업하기 어려운 환경으로 전환될수록 국내 생산 현장의 공동화는 더욱 커질 것이고 자국 우선주의가 팽배하면서 글로벌 지역으로 진출하는 기업도 늘어날 것이다. 이렇게 무조건적인 배타적 조치가 진행될수록 국내 시설은 해외로 나갈 것이다. 이제는 노조도 변해야 할 것이다. 정부도 물론이다. 해외로 나간 이후 내 책임은 아니라는 정치인들의 포퓰리즘을 경계하면서 존경받는 정치인이 등장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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