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밀라노] 금·은값 폭등에 메달 가치도 '역대 최고'…금메달 하나에 340만원

  • 2024년 파리 올림픽 대비 금 2배·은 3배 시세 증가

  • 금메달 92.5%이상 순은 베이스…순금은 6g

이번 올림픽 금메달은 이탈리아 국립 조폐국이 재활용 금속을 활용해 제작했다 겉면은 화려한 금빛을 띠고 있지만 속은 순은으로 꽉 채워졌다 사진연합뉴스·로이터
이번 올림픽 금메달은 이탈리아 국립 조폐국이 재활용 금속을 활용해 제작했다. 겉면은 화려한 금빛을 띠고 있지만 속은 순은으로 꽉 채워졌다. [사진=연합뉴스·로이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시상대에 서는 선수는 명예와 함께 '역대 가장 비싼' 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전 세계적인 금·은 가격 폭등세 덕분이다.

5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은 "이달 열리는 동계 올림픽에서는 스키, 아이스하키, 피겨 스케이팅, 컬링 등 종목을 통해 700개가 넘는 금·은·동메달이 수여될 예정"이라며 "메달의 상징적인 가치를 돈으로 환산할 수 없지만, 금속 가격만 놓고 볼 때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메달 몸값이 뛴 배경에는 최근 금과 은 시세의 기록적인 급등이 있다. 금융 데이터 제공 업체인 팩트셋에 따르면 2024년 7월 파리 올림픽 이후 금과 은의 현물 가격은 각각 약 107%와 200% 치솟았다. 

이러한 시세 폭등은 메달 가격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이에 동계 올림픽 금메달은 약 2300달러(약 338만원), 은메달은 약 1400달러(약 206만원)로 평가된다. 2024년 파리 올림픽 당시보다 금메달은 2배 이상, 은메달은 3배 이상 뛴 수치다.

이번 올림픽 금메달은 이탈리아 국립 조폐국이 재활용 금속을 활용해 제작했다. 겉면은 화려한 금빛을 띠고 있지만 속은 순은으로 꽉 채워졌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에 따르면 금메달 제작 시 92.5% 이상의 순은을 베이스로 삼고, 그 위에 최소 6g의 순금을 도금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대회 금메달은 순도 99.9%의 은 500g에 순금 6g을 입히는 방식으로 제작돼 총 506g의 무게를 완성했다.

반면 구리(약 420g)로 제작되는 동메달의 원자재 가격은 개당 약 5.6달러(약 7500원) 수준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귀금속 시세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덩달아 향후 올림픽 메달의 가치도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 덴마크 투자 은행 삭소 뱅크의 상품 전략 책임자 올레 한센은 "지정학적 불안과 정부 부채 증가를 보면 귀금속 수요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며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 메달은 밀라노 동계 올림픽 메달보다 훨씬 더 비쌀 것이라 본다"고 내다봤다.

물론 올림픽 메달이 금속 원가만으로 가치가 매겨지는 것은 아니다. CNN은 "올림픽 메달은 수집품으로서 금전적 가치보다 훨씬 더 높은 가격에 팔릴 수 있다. 2015년에 1912년 스톡홀름 올림픽 금메달은 2만6000달러(3822만원)에 팔렸다"면서도 "그러나 대부분의 올림픽 메달은 절대 판매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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