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성과를 정치로 만든 4년, 박승원 시정의 계산법

  • 도시 재생과 주거환경 개선

  • 도시 현안을 관리한 시장의 정치력

  • 구호보다 결과, 4년의 정치 자산

사진박승원 광명시장
[사진=박승원 광명시장]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광명시정을 되짚어보면, 박승원 시장의 지난 4년은 행정 성과를 정치적 자산으로 차곡차곡 축적해 온 시간이었다. 말의 정치는 최소화하고, 결과로 설명하는 방식을 택한 점이 이 시정의 가장 큰 특징이다.
 
도시 재생과 주거환경 개선은 그 중심에 있다. 광명 전역의 재개발·재건축을 둘러싼 이해관계는 항상 정치적 갈등의 뇌관이 되기 마련이지만, 박 시장은 속도전 대신 공공성·주민 참여라는 기준을 분명히 세웠다.
 
이는 단기 불만을 감수하더라도 중장기적 안정성을 확보하겠다는 정치적 판단이자 선택이었다.
 

원도심 정비와 공공주도 개발을 병행한 전략 역시 같은 맥락이다. 특정 지역의 성과를 부각하기보다 도시 전체의 균형을 관리하는 데 초점을 맞추면서, ‘누가 소외되는가’라는 지방정치의 고질적 질문을 피해가지 않았다. 행정 능력뿐 아니라 정치적 조정력 없이는 쉽지 않은 영역이다.
 
시민 참여 확대와 정책 투명성 강화는 박 시장 시정의 또 다른 정치적 성과다.
 
숙의형 공론화와 주민참여예산은 단순한 참여 이벤트가 아니라, 갈등을 제도 안으로 끌어들이는 장치로 기능했다. 행정 결정 과정에서 반발을 최소화하고, 책임의 일부를 시민과 공유하는 구조를 만든 것이다. 이는 갈등을 관리하는 시장의 정치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환경·복지 정책 역시 메시지가 분명했다. 탄소중립, 생활 밀착형 복지라는 다소 추상적인 의제를 시민 일상과 연결시키며 ‘광명형 모델’로 구체화했다. 선언에 그치지 않고 체감도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정책은 곧 정치적 신뢰로 전환됐다.
 
물론 모든 지역과 계층이 동일한 속도로 만족한 것은 아니다.
 
일부 개발 지연에 따른 불만과 체감도의 격차는 분명 남아 있다. 그러나 박 시장의 시정은 인기 관리보다 방향 관리에 무게를 둬왔고, 이는 단기 선거용 성과를 넘어선 선택이었다.
 
이번 지방선거는 인물 경쟁이나 구호 대결의 장이 아니다. 지난 4년간 누가 도시의 이해관계를 조정했고, 누가 갈등을 관리하고 누가 결과로 책임을 증명했는지를 묻는 자리다.
 
성과를 행정에만 남기지 않고 정치로 완성해 온 시정이 유권자의 선택 앞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이번 선거는 그 정치적 계산서가 공개되는 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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