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의 최대 시장으로 자리잡은 미국 시장에 K-생활용품이 본격적으로 문을 두드리고 있다. 스킨케어 성분에 대한 신뢰도가 욕실용품으로 이어지는 ‘낙수 효과’를 노려 현지 필수재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애경산업은 올 1분기 말부터 미국 전역 400여개 월마트 거점 점포에 입점해 바디케어 4종과 헤어케어 3종 등 총 7개 품목(SKU)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월마트 입점은 애경의 수출 전략 변화로 읽힌다. 애경은 지난해 4분기 중국향 화장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으나 생활용품 해외 매출은 27% 성장했다. 중국 화장품 수출 부진을 해외 생활용품 시장 확대를 통해 만회하고 있는 셈이다.
LG생활건강은 화장품과 생활용품의 쌍끌이 전략으로 미국 공략에 나서고 있다. 올해 1분기 울타 뷰티(Ulta Beauty)에 스킨케어 브랜드를 선보이는 데 이어 상반기 중에는 더마 두피케어 브랜드 닥터그루트를 세포라에 입점시키고 구강케어 브랜드 유시몰의 코스트코 판매망을 넓힐 계획이다.
지난해 LG생활건강 화장품 사업부는 중국 시장 부진과 구조조정 비용 반영 등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16.5% 감소하고 976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반면, 생활용품 사업부는 전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8%, 3.1% 동반 상승해 대조를 이뤘다. 특히 닥터그루트·유시몰 등 프리미엄 라인의 호조로 북미 지역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9.6% 성장했다.
양사의 미국 뷰티 및 생활용품 시장 공략은 새로운 유통 판로 개척을 통해 실적 개선의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글로벌 유통망의 관심도 뜨겁다. 지난달 21일에는 월마트 부사장단이 방한해 국내 유망 뷰티 기업 57개사와 일대일 미팅을 가졌고, 세포라 역시 올리브영과 협업해 올 하반기부터 북미 650개 매장에 K-뷰티 전용관을 신설하기로 했다. 코스트코도 치약·샴푸 등 한국산 데일리 뷰티 제품의 판매 라인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월마트나 세포라 같은 글로벌 거대 유통 채널 진입은 그 자체로 제품력과 브랜드 신뢰도를 입증하는 보증수표"라며 "향후 타 유통망들이 이를 따라 입점시키는 낙수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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