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이 디지털 전환을 통한 물류 혁신과 항만 현장의 실무적 안전 관리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가 개발한 디지털 플랫폼이 국제적인 권위를 가진 상을 받으며 기술력을 입증한 가운데, 국내에서는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이행과 한파 대비 안전 점검 등 현장 밀착형 행정이 속도를 내고 있다.
부산항만공사는 자체 개발한 디지털 플랫폼 ‘체인포털(Chain Portal)’이 지난 3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2026 세계정부정상회의(WGS)’에서 ‘Global Future Fit Seal Award’를 수상했다고 밝혔다.
UAE 정부개발미래부가 주관하는 이 상은 미래 사회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혁신적 프로젝트에 수여된다. 전 세계 1500여 개 프로젝트 중 항만물류 분야에서 수상 사례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체인포털은 육상의 운송사와 화물기사, 항만 터미널, 해상의 선사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연계한 통합 플랫폼이다. 특히 화물기사들이 100% 사용하는 모바일 시스템 ‘올컨e’는 디지털 전환이 까다로운 현장 종사자들의 수용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국제적인 호평을 받았다.
이 시스템은 차량 대기시간 감소와 복화율 증대 등 가시적인 운영 효율을 끌어냈다는 평가다.
기술적 성과와 별개로 항만 내부의 환경·안전 관리 체계도 강화되는 추세다. 부산지방해양수산청과 부산항만공사, 부산 사하구청은 5일 제7차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이행을 위해 감천항 일대 비산먼지 현장 점검을 공동 실시했다.
점검단은 토사 등 분진성 화물을 취급하는 부두의 방진벽과 세륜시설 운영 상태를 확인하고 하역 시 관리 실태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봤다.
이러한 협력 체계는 지난 해 11월 부산청과 BPA, 부산시 등 9개 기관이 체결한 ‘항만지역 대기질 개선 업무협약’에 근거한다.
선박 유래 대기오염물질 저감과 친환경 인프라 확대를 위해 유관기관이 공동 대응에 나선 결과다. 지난해 12월에는 용당 내트럭하우스를 찾아 화물차주를 대상으로 5등급 차량 운행제한과 저공해 조치 지원 사업을 홍보하는 등 정책 체감도를 높이는 작업도 병행됐다.
겨울철 극한 기상 상황에 따른 근로자 보호 대책도 실행 중이다. 부산항만공사는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6일까지 북항 재개발 사업 현장을 중심으로 한파 대비 특별 안전점검을 진행한다.
체감온도가 영하 14도까지 떨어지는 강추위 속에서 혹한기 작업 기준과 전열기구 사용 실태를 점검하고, 현장 근로자에게 방한 장갑과 넥워머 등 물품을 지급해 한랭질환 예방에 주력했다.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운영 최적화와 현장의 물리적 안전 확보는 부산항의 글로벌 경쟁력을 지탱하는 핵심축이다.
부산항만공사는 향후 체인포털에 AI 기능을 도입해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도로·항공·철도를 잇는 트라이포트 기반 통합 물류 허브로 확장할 계획이다.
송상근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체인포털은 부산항의 경쟁력을 물류 네트워크로 잇는 디지털 혈관과 같다”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대한민국 디지털 항만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는 동시에, 현장에서는 미세먼지 관리와 안전 점검에 만전을 기해 근로자의 건강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부산항만공사는 미세먼지 계절관리제가 끝나는 3월까지 신항 화물차 휴게소를 중심으로 홍보 캠페인을 지속하고, 건설 현장 관리 실태를 상시 점검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