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오늘 밤 톰 호먼을 미네소타로 파견한다. 그는 이 지역에 관여해 오지 않았지만, 현지의 많은 인사들을 잘 알고 좋아한다"고 적었다. 톰 호먼은 백악관 '국경 차르'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1순위 국정 과제인 국경 보호 및 이민 단속의 총책임자이다.
이번 조치는 미네소타주에서 연방 이민 단속 요원의 총격으로 미국 시민권자 2명이 숨진 사건 이후, 여야를 가리지 않고 트럼프 행정부를 향한 비판과 우려가 커지고 반정부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자 위기감을 느낀 데 따른 수습 행보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7일에는 미국 시민 르네 니콜 굿이, 24일에는 미국 시민 알렉스 프레티가 이민단속 요원의 총격에 사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그간 연방 이민 단속을 거세게 비판하며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철수를 요구해 온 민주당 소속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의 통화 사실도 공개했다. 그는 "매우 좋은 통화를 했고, 우리는 사실 비슷한 생각과 관점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밝혔다.
이에 월즈 주지사 대변인은 통화가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주 당국이 프레티와 굿 살해 사건에 대해 독립적인 조사를 진행하도록 허용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총격 사망 사건과 관련해 연방 정부 차원의 수사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 사건에 대해 수사가 계속되도록 하고, 사실에 따라 결론이 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토안보수사국(HSI)과 연방수사국(FBI)이 활발히 수사 중이고 세관국경보호국(CBP)도 내부 검토를 진행 중"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수사와 관련해 매우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장 이민단속 책임자를 교체하고, 월즈 주지사와의 협력을 강조하며, 총격 사건에 대한 진상 조사까지 수용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취해온 미네소타 관련 강경 기조에서 뚜렷하게 후퇴한 행보로 평가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말 미네소타주에서 불거진 연방 보조금 횡령 및 사기 의혹 수사와 병행해 진행된 불법이민자 단속을 적극 옹호해왔다. 단속에 반발하는 시위가 이어지자 월즈 주지사와 제이콥 프레이 미니애폴리스 시장 등 민주당 인사들이 조직적인 시위를 선동하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총격 사망 사건 이후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령들이 '저항'을 촉구하고, 공화당 내부에서도 과잉 단속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미네소타가 '정치적 뇌관'으로 부상하자 수습 국면을 조성하는 쪽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여론도 악화되고 있다. 로이터통신과 입소스가 23~25일 전국 성인 1139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6일 공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3%포인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 정책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39%에 그쳤다. 이는 1월 초 조사 때의 41%보다 하락한 수치다. 이민 정책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53%로 집계됐으며, 58%는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단속이 "지나쳤다"고 답했다. "충분하지 않다"는 12%, "적당하다"는 26%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체 국정 지지율도 38%로 집권 2기 들어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 12~13일 실시된 로이터·입소스 조사 당시의 41%보다 낮은 수치로, 지난해 11월 18일 공개된 조사와 같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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