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말 플로리다 휴양지 탬파를 시작으로 라스베이거스, 볼티모어, 로스앤젤레스, 멕시코시티, 토론토 등을 돌며 9월까지 북중미 투어를 진행하는 BTS를 두고 미국 전역의 팬들이 들썩이고 있다. 이미 콘서트장에서 도보 거리인 이른바 ‘BTS세권’ 호텔들은 가격이 5배 이상 오른 곳도 쉽게 찾을 수 있다.
탬파 공항 인근에 있는 한 호텔이 대표적이다. 이 호텔은 3성급으로 대개 탬파에서 환승하는 숙박객 등이 묵어가는 저렴한 호텔이다. 공식 홈페이지 기준으로 1박 가격이 대개 60~80달러(약 8만~11만원) 한다. 하지만 이 호텔은 4월 23~26일은 1박에 375달러(약 54만원), 27~29일은 매진이다. 4월 30일부터는 71달러(약 10만원)에 객실을 판매한다. 이 기간이 아닌 2026년 한 해 최고 숙박비는 2월 14일 130달러(약 19만원)가 최고치다.
이유는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BTS의 탬파 지역 콘서트는 4월 25, 26, 28일에 열린다. 콘서트가 열리는 레이먼드 제임스 경기장은 탬파국제공항 인근에 있는데, 이 호텔은 경기장까지 약 1.6㎞ 떨어져 있다. 밤 8시에 콘서트가 열리는 것을 감안하면 밤 11시 넘은 시각에 수많은 관객이 쏟아져 나오더라도 주차 문제나 우버 등을 부르는 번거로움 없이 걸어서 돌아갈 수 있는 ‘BTS세권’인 셈이다.
지난 22일 인터넷 사이트 ‘레딧’에는 BTS 투어에 맞춰 미국 지역별 팬들의 자발적 모임(밋업)을 알리는 게시물이 올라왔는데, 사흘 사이에 댓글 1400개가 달렸다. 지역별로 콘서트 전에 팬들과 교류하고 싶다거나 에어비앤비 등 숙소를 공유하자는 내용 등이 달렸다.
티켓은 이미 매진된 상태다. 인터넷 티켓 재판매 사이트에서는 BTS 투어 티켓이 최저 200달러(약 29만원) 선에서 인기 좌석의 경우 3500달러(약 500만원)를 넘어서는 티켓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미국은 재판매 사이트가 합법이다. 25일 밤 기준으로 재판매 티켓이 가장 저렴한 곳은 보스턴 인근 도시 팍스버러에 있는 질레트 경기장에서 8월 초 열리는 공연으로 최저 120달러(약 17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하다. 하지만 보스턴 시내에서 1시간 가량 떨어져 있고 인근에 있는 호텔은 이미 가격이 올랐다.
일부 학부모들은 자녀의 BTS 공연 관람을 위해 팬클럽 아미 멤버십을 구매하고 공식 사이트에서 구매에 성공하기도 했다. 비(非) 한국계인 한 학부모는 “집 인근에서 열리는 콘서트 티켓을 구매하기 위해 아미 멤버십을 샀다”면서 “아미 선예매를 통해 장당 179달러(약 26만원)에 입장권을 구했다”고 전했다.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BTS 월드투어가 열리는 멕시코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은 아예 이재명 대통령에게 BTS 추가 콘서트를 배정해 달라는 요청의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수많은 젊은이가 티켓을 구하지 못했다고 들었다”면서 “한국의 총리께 BTS를 더 자주 오게 해 달라는 정중한 외교적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티모시 칼킨스 노스웨스턴대 마케팅 교수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BTS 투어는 올해 최고의 이벤트가 될 것”이라며 “투어가 열리는 모든 지역에서 관광, 호텔 객실 점유율, 경제 활동 등이 엄청나게 증가할 것이고, 그 효과는 테일러 스위프트보다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기대는 미 지역방송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플로리다 CBS12 뉴스는 “BTS가 미국 컴백 콘서트를 여는 첫 지역이 플로리다”라고 보도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