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미국 월스트리트를 중심으로 양자컴퓨팅 거품 우려가 집중적으로 제기된 가운데, 올해부터는 실질적으로 유용한 양자 컴퓨터 응용 프로그램(앱)이 등장하면서 기존 선두 기업들의 현금 동원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문가 진단이 나왔다.
18일 김정상 아이온큐 공동창업자(듀크대 교수)는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주목해야 할 양자컴퓨터 시장 트렌드는 정말 쓸모 있는 응용 프로그램들이 하나둘 나오면서 M&A(인수합병)나 관련 기업의 현금 동원이 급격히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월가의 양자컴퓨터 거품 우려와 관련해 “양자 컴퓨터 회사들의 실적이나 가치를 보면 극단적인 경우가 많다”며 “시장의 기대감과 현실이 맞아야 하는데, 기대치를 실제로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거품 우려가 일어났다”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인공지능(AI)이나 양자컴퓨터 역시 투자자의 기대치와 실제 진행 속도가 어긋날 때마다 주가가 크게 움직였다며, 결과적으로는 기술이 산업을 어떻게 바꾸느냐에 달렸다고 진단했다.
실제 지난해 크리스마스 기간 전후로 월가는 양자컴퓨터가 중단기적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기 힘들다고 전망하면서 버블론을 제기했고, 아이온큐를 비롯한 주요 양자 컴퓨터 회사들의 주가는 하루에도 10% 이상 변동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김 교수는 양자컴퓨터 기술은 지속적으로 진보하고 있지만, 투자 가치는 양자컴퓨터 기술 자체가 아니라 그 기술로 산업을 변화시키는 데서 창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AI나 양자컴퓨터도 같은 맥락”이라며 “기술을 만드는 회사도 있겠지만, 그 기술을 갖고 우리 사회를 더 효율적으로 돌릴 수 있는 솔루션을 만드는 회사가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 주목해야 할 트렌드로 세 가지를 제시했다. 첫째는 막대한 현금을 보유한 빅테크 기업들의 자금이 양자컴퓨팅 분야로 더욱 쏠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 구글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의 현금자산 규모는 900억 달러 이상으로 추산되는데, 이는 역사적으로도 매우 높은 수치이며 전통적 기업으로는 상상도 못 할 수준이라는 게 투자업계의 분석이다. 즉 이 현금이 양자컴퓨터 기반의 산업 변환에 집중 투자될 것이라고 김 교수는 관측했다.
그는 이를 기반으로 산업 현장에서 쓸모 있는 양자컴퓨팅 시스템이 등장하면서 기업 간 M&A 등도 가속화할 것이라고 봤다.
마지막으로 양자컴퓨터 시장의 기회를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통찰들이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으로 김 교수는 전망했다.
그는 “지금도 양자컴퓨터를 새로운 관점으로 해석하는 논문이나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며 “이를 통해 새로운 산업 수단이 생길 수도 있고 생태계가 구축될 수도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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