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 '갓생(God+生)'을 위해 건강 관리 목표를 세웠다면 적금 통장도 함께 챙길 때다. 올해는 달리기나 걷기 등 운동 습관을 금리로 보상받는 '미션형 적금'이 대거 출시돼 목표 달성 의지를 다지는 동시에 이자 수익까지 챙길 수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KB국민은행·하나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은 건강 관리 목표를 세우는 고객층을 겨냥해 '미션형 적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신한은행은 '신한 20+ 뛰어요' 적금을 선보였다. 기본금리 연 1.8%에 달리기 대회 완주증 인증(1.0%p), 매주 입금(2.0%p) 등 우대 조건을 모두 충족하면 연 최고 6.6%의 금리를 제공한다. 특히 매일 1㎞ 이상 달릴 때마다 '러닝 캐시'와 마이신한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혜택을 더해, 출시 한 달 만에 30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끌어모았다. 국내 러닝 인구가 1000만명을 돌파하면서 이에 맞춰 은행권이 재테크 상품을 선보이는 것이다.
다만 운동을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할 경우 부상에 따른 비용 부담 등 '리스크 관리'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에 삼성화재의 '틈만 나면 여가생활 보험'은 러닝 중 흔히 발생하는 발과 다리 골절 시 10만원, 허리나 골반 골절 시 20만원의 진단비를 지급하며 수술이 필요할 경우 최대 40만원까지 보장한다. 한화손해보험의 디지털 브랜드 '캐롯' 역시 러닝 앱 런데이와 협업해 미션 수행자에게 해외 마라톤 대회 참가권을 증정하는 등 러너들을 응원하고 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환경보호를 자신의 가치관을 드러내는 '미닝아웃(Meaning Out)'의 일환으로 여기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금융권도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특히 SC제일은행의 '에너지 절약 두드림 적금'은 전년 동기 대비 건물의 전기 사용량을 절감할 경우 최고 연 8.8%에 달하는 파격적인 우대 금리를 약속해 눈길을 끈다. 에너지 절약이라는 생활 습관 개선이 곧 고수익으로 연결되는 구조다.
하나은행의 '행운기부런 적금'(최고 5.5%)은 만기 시 원리금 일부 기부를 조건으로 우대금리를 제공하며, 신한은행 '아름다운 용기 적금'과 KB국민은행 '맑은하늘 적금' 등도 다회용기 사용이나 대중교통 이용 실적에 따라 금리 혜택을 더해준다.
금융사들이 이처럼 러닝이나 환경 미션에 집중하는 이유는 단순히 상품 판매를 넘어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고 충성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러닝이나 ESG 미션은 고객의 앱 접속 빈도를 높이고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심어주는 데 효과적"이라며 "앞으로도 생활밀착형 금융 서비스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소비자들이 유의해야 할 점도 있다. 이러한 미션형 적금은 대부분 이벤트성 상품으로 판매 좌수가 제한돼 있거나, 월 납입 한도가 소액인 경우가 많다. 최고 금리는 6~8%대로 높아 보이지만 실제 납입 금액이 크지 않아 만기 시 수령하는 이자 총액은 기대보다 적을 수 있다. 우대 조건을 일부라도 충족하지 못할 경우 금리가 크게 낮아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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