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로봇·디지털헬스 등 최신 기술 트렌드에 기반한 다양한 제품과 혁신적인 서비스를 개발한 스타트업이 삼성과 함께 미국에 상륙했다. 이들은 CES 참가를 계기로 투자 유치 및 판로 개척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삼성전자는 6~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6'에서 베네시안 엑스포 내 스타트업 전시관 유레카 파크에 'C랩 전시관'을 운영한다.
7일(현지시간)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 전시에는 15개 C랩 출신 스타트업이 참가했다. 삼성전자가 직접 육성한 'C랩 아웃사이드' 8개사, 삼성전자-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공동 육성 스타트업 1개사, 사내 벤처 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 2개사, 삼성금융네트웍스의 '삼성금융 C랩 아웃사이드' 4개사가 부스를 꾸렸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를 통해 이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혁신 기술을 선보이고, 투자 유치와 판로 개척의 기회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외식 조리 과정을 자동화하는 기술을 개발한 로닉 모습. 사진은 식재료를 계량·소분해해 음식을 조리하는 과정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이효정 기자]
유레카 파크 입구에서 가장 눈길을 끈 곳은 조리로봇 솔루션을 선보인 '로닉'이었다. 로닉은 로보틱스와 AI를 결합해 외식 조리 과정을 자동화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단순 조리나 볶음 공정에 집중했던 기존 조리로봇과 달리, 식재료 계량·소분까지 자동화해 차별화를 이뤘다.
로닉 관계자는 "급식과 외식 프랜차이즈가 비즈니스 대상"이라며 "실제 우동집에서 조리로봇을 활용하고 있으며 향후 대상은 더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진환 대표는 "삼성전자와의 기술 협력으로 제품 완성도를 높이고, 글로벌 식품·로봇업계와의 교류를 통해 향후 사업 방향을 구체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AI로 개인 맞춤형 멘탈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트레스솔루션'의 부스에도 관람객이 몰렸다. 이 회사는 스트레스 지수뿐 아니라 사용자의 생체신호를 기반으로 자율신경 리듬에 동기화된 사운드를 실시간 생성한다. 관계자는 "기업 복지 프로그램은 물론 실버케어, 교육, 스포츠 분야로도 확장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구의 스타트업 '십일리터'는 반려동물 AI 헬스케어 서비스 '라이펫'을 공개했다. 스마트폰 사진 한 장으로 반려동물의 질환 가능성과 진행 정도를 진단하는 기술이다. 슬개골 탈구, 치주 질환, 백내장 등 여러 진행성 질환을 애플리케이션(앱) 하나로 분석할 수 있다.
AI 향기 솔루션 기업 '딥센트'는 개인과 공간에 맞춤화 된 향기를 조합하는 기술로 CES 혁신상을 받았다. 앱과 조향기를 연동해 공기 속 냄새, 향, 위생 상태를 분석하고 이에 맞는 향 조합을 자동 추천하는 시스템이다.
◆ 삼성·C랩 CES 동행 11년째… 누적 126개사 참가
삼성전자는 2016년 CES에서 처음 C랩 과제를 출품한 이후 올해로 11년째 글로벌 전시에 나섰다. 2021년 온라인 참여를 포함해 지금까지 총 126개 C랩 스타트업이 CES를 통해 혁신 기술을 선보였다.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 C랩 담당자는 "CES 참가를 통해 C랩의 혁신이 글로벌 무대에서 검증을 받은 것"이라며 "그간의 경험과 노하우는 국내 스타트업 성장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