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화재 사망 40명 전원 신원 확인…절반이 미성년자

화재 현장 추모 사진AP·연합뉴스
화재 현장 추모 [사진=AP·연합뉴스]
스위스 스키 휴양지 크랑몽타나에서 지난 1일(현지시간) 발생한 화재 참사 사망자 40명의 신원이 모두 확인됐다.
 
4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스위스 발레주 경찰은 재난희생자신원확인팀(DVI)을 투입해 화재 발생 사흘 만에 사망자 신원 확인 작업을 마쳤다.
 
사망자 나이는 14∼39세로, 절반이 18세 미만 미성년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사망자 국적은 △ 스위스 21명 △ 프랑스 9명(스위스 이중국적 1명, 이스라엘·영국 삼중국적 1명) △ 이탈리아 6명(아랍에미리트 이중국적 1명) △ 벨기에·포르투갈·루마니아·튀르키예 각각 1명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부상자는 총 119명이다. 스위스 국적자가 71명, 프랑스인 14명, 이탈리아인 11명 등이다. 이들 가운데 35명은 벨기에·독일·프랑스·이탈리아 등지의 화상전문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현장 영상 등을 토대로 샴페인병에 단 휴대용 폭죽에서 천장으로 불이 옮겨 붙은 뒤 순식간에 확산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불이 난 술집을 운영한 프랑스인 부부를 조사하고 과실치사상·실화 혐의로 입건해 수사를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주인 부부는 2015년 가게를 인수한 이후 소방안전 점검을 세 차례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당국이 매년 해야 하는 화재안전 점검을 건너뛴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현지 언론들은 이 과정에서 소방당국이 법적 책임을 져야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경찰은 향후 화재 발생 경위와 함께 대피로와 소화 장비를 제대로 갖췄는 지, 화재예방 규정을 준수했는 지 등을 바탕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화재는 1970년 47명이 사망한 스위스에어 항공기 폭탄테러 이후 스위스에서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낸 사건이다. 스위스 연방정부는 오는 9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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