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4조 클럽' 입성 K바이오 빅2...올해 '5조 클럽' 노린다

  • 셀트리온, 지난해 매출 사상 첫 4조 돌파

  • 삼성바이오, 자회사 분할에도 4조 유지

  • 생산능력 확대 추진…美공장 가동 속도

Celltrions headquarters in Incheon Courtesy of Celltrion
인천 송도 셀트리온 본사 [사진=셀트리온]


K-바이오를 이끄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지난해 나란히 4조원이 넘는 매출을 거뒀다. 미국 상호관세를 비롯한 대내외 악재 속에서도 품질 강화와 수주 확대에 힘쓴 결과다. 양사는 북미 생산시설 가동과 기술 경쟁력 강화를 통해 올해 5조 클럽 입성을 노린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지난해 4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1조2839억원, 영업이익 4722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전망된다. 4분기 실적 전망치가 확정되면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4조1163억원으로, 2024년 대비 15.7% 증가하게 된다. 2024년 국내 제약·바이오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매출 4조원대를 기록한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이어 두 번째로 '4조 클럽'에 입성하는 것이다.

연간 영업이익은 136.9% 증가한 1조1655억원으로 셀트리온 창립 이후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이는 상호관세를 비롯한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에도 주력 제품들 실적이 계속 성장하고, 고수익성 신규 품목들이 해외 시장에 빠르게 안착한 결과로 풀이된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램시마SC(미국 제품명 짐펜트라)·유플라이마·베그젤마·스테키마 등 신규 제품들이 지난해 4분기 두 자릿수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K-제약·바이오 '4조 클럽' 시대를 가장 먼저 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자회사 분할 속에서도 매출 4조원대를 유지할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1월 바이오의약품 개발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인적분할 방식으로 품에서 떼어냈다. 순수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결정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전체 매출의 30%가량을 차지해 왔다.

분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해 연매출은 4조4363억원 수준으로 예상돼 2024년(4조5473억원)에 이어 2년 연속 4조 클럽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해 CMO 신규 계약도 6조8190억원을 기록하며, 창립 이후 처음으로 6조원을 넘어섰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매출 5조 돌파에 나선다.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생산시설을 본격 운영하고, 생산 능력 확대에 속도를 낸다.

셀트리온은 이달 초부터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에 있는 바이오의약품 공장을 가동한다. 지난해 9월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에서 사들인 곳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1분기에 영국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보유했던 현지 메릴랜드주 락빌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의 인수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국내 생산 능력 역시 확대한다. 셀트리온은 4조원을 들여 완제의약품(DP)·원료의약품(DS)·사전충전형주사기(PFS) 공장 4곳을 짓는다. 제1캠퍼스(1~4공장)와 제2캠퍼스(5공장)를 가동 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32년까지 2캠퍼스 내에 6~8공장을 신축할 계획이다.

시장 전망도 긍정적이다. 업계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각각 4조9046억원, 5조2913억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 이명선 DB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고수익 짐펜트라의 매출 확대와 미국 공장의 CMO 실적 증가·생산 원가 개선으로 올해 더 뚜렷한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예상보다 빠른 공장 가동률 상승으로 연평균 15% 내외의 매출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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