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설특검, 엄희준·김동희 검사 압수수색…쿠팡 수사 외압 의혹

  • '부천지청 쿠팡 퇴직금 사건 처리 개입' 관련 영장 집행

  • 쿠팡 본사·대관조직도 압색…직권남용 혐의 수사 확대

건진법사 관봉권 띠지 분실 의혹과 쿠팡 퇴직금 불기소 외압 의혹 수사를 맡게 된 안권섭 상설특별검사가 지난달 17일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건진법사 관봉권 띠지 분실 의혹과 쿠팡 퇴직금 불기소 외압 의혹 수사를 맡은 안권섭 상설특별검사가 지난달 17일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쿠팡 수사 무마·퇴직금 미지급 의혹을 수사하는 안권섭 특별검사팀이 당시 쿠팡 수사 외압의 윗선으로 꼽히는 엄희준 현 광주고검 검사, 김동희 부산고검 검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특검팀은 24일 언론 공지를 통해 "오후 1시 10분경 부산고검 김 검사 사무실(전 부천지청 차장), 1시 20분경 광주고검 엄 검사 사무실(전 부천지청장), 신가현 인천지검 부천지청 검사 사무실(쿠팡 퇴직금 사건 주임검사) 등에 대해 각 압수수색 영장 집행을 착수했다"고 밝혔다. 

쿠팡 퇴직금 수사 외압 의혹은 문지석 광주지검 부장검사가 인천지검 부천지청 형사3부 부장검사 재직 시 쿠팡풀필먼트(CFS) 일용직 노동자 퇴직금 미지급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불기소 외압을 받았다고 지난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폭로하면서 불거졌다. 

문 검사는 당시 수사에 압박을 가한 인물로 당시 엄 검사와 김 검사를 지목했다. 

신 검사는 당시 인천지검 부천지청에 새로 전입해 온 주임검사로, 엄 검사는 지청장 사무실에서 신 검사와 면담을 진행하고 문 검사에게 메신저를 통해 "청장님께서 그 방 사건이 어려운데 고생이라고 하시면서 검토 방향을 알려주셨다"며 쿠팡 사건 무혐의 처분 등 4건의 구체적 처리 방침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전날에 이어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CFS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하고 있다. 전날엔 쿠팡 대관조직에서 비밀리에 사용해 온 강남 사무실과 엄성환 전 CFS 대표이사에 대한 압수수색 검증 영장 집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엄 전 대표 등을 근로자 퇴직급여 보장법 위반 혐의 피의자로 적시했다.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한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내용도 압수수색 영장에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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