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빅 이벤트 소화한 코스피, 밸류에이션 매력 부각

지난 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 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

다음주 국내 증시는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연말 저가 매수가 가능하다는 의견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26.04포인트(0.65%) 오른 4020.55에 마감했다. 한 주 동안 코스피는 3.52%, 코스닥은 2.35% 하락했다. 이번주 시장에서는 미국발 인공지능(AI) 수익성 악화 우려가 지속되면서 주가가 밀렸다. 지난 16일에는 다시 4000선이 깨지기도 했다.

차주 국내 증시는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4000선을 중심으로 횡보하는 가운데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0.7배로 2005년 이후 분포 기준 상위 31% 수준"이라며 "12개월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37배로 상위 22%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피 PER이 10~11배 구간에 위치해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현 수준에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오히려 기업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밸류에이션 매력도 확대 가능성에 주목한다"고 부연했다.

나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AI 수익성에 대한 검증 논란이 존재하고 있고 이는 오히려 AI 버블 붕괴를 억제하는 요인"이라며 "단기적으로 AI에 대한 의구심은 지속될 수 있으나, 2026년 이후 AI 투자 프로젝트 발표 확대 또는 TSMC 월간 매출 등 AI 실적 프록시 개선 시 기대감 재확대 가능성 높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일본은행(BOJ) 일정까지 소화하면 굵직한 대외 이벤트는 마무리 국면이 진입한다"며 "글로벌 증시와 코스피는 12월 주요국 통화정책 불확실성을 소화하고 연말 산타랠리 기대감을 높여갈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는 밸류에이션 저평가 영역에 진입했다"며 "불확실성 해소와 투자심리 개선만으로도 상승 잠재력은 충분하다"고 봤다.

신한투자증권도 저가 매수를 노릴 것을 조언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속되는 AI 수익성 의구심에 시장 피로감이 확대됐다"며 "마이크론 호실적에 메모리 업황·쇼티지(공급부족) 주목도가 높아질 경우 연말 저가 매수가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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