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자동차그룹이 연말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의 주요 키워드로 "체질 개선'과 '인적 쇄신'을 꼽았는데요.
특히 현대차그룹은 미래차와 내연기관차 간 불협화음 봉합을 위한 조직 개편도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김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연말 인사에서 사장 4명을 포함한 219명이 승진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R&D 본부장으로 승진한 만프레드 하러 사장입니다. 하러 사장은 애플과 포르쉐 출신으로 지난해 현대차그룹에 합류했습니다.
현대차그룹 입사 후 R&D본부 차량개발담당 부사장으로 근무하며 짧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현대차와 기아만의 브랜드 정체성 확립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번 하러 사장의 승진은 현대차그룹 역사상 처음으로 연구개발 조직 수장에 외국인이 선임되는 사례를 만들었습니다.
현대차그룹을 이로써 5명의 외국인 사장이 재임하게 됐는데 업계에서는 글로벌 시장 속 경쟁력을 올리기 위한 인사로 해석됩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를 두고 "미국 관세 문제 등 글로벌 불확실성과 공급망 리스크 해소에 기여한 리더를 승진시키고, 전문성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세대 교체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조직 개편에도 나섭니다.
1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미래차(SDV)와 내연기관차(R&D) 연구 조직, 그리고 그룹 전략 조직 모두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 산하로 모으는 조직 개편을 단행합니다. 이는 미국 관세 문제 뿐만 아니라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전기차 정책 축소 등 대외 불확실성을 타개하고자 하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의지로 보여집니다.
특히 미래차와 내연기관차 개발 조직 간 불협화음으로 송창현 전 AVP 사장과 양희원 전 R&D 본부장이 스스로 물러나기도 했기에 이번 조직 개편은 갈등을 봉합하고 시너지를 내고자 하는 뜻으로 분석됩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친 내연기관 정책 기조와 함께 유럽연합 역시 2035년부터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를 전면 금지하고자 한 계획을 철회한 상황.
이런 대외 기조 속 현대차그룹의 조직 쇄신은 변화하는 국제 정세에 발맞춰 대응하고 내부 통합을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됩니다.
ABC뉴스 김민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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