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10월 한국관광통계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약 1582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했다. 11~12월 관광객 집계치를 포함하면 역대 최고치였던 2019년(175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외래 관광객 수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음에도 방문과 소비는 여전히 수도권에 집중돼 지역 관광산업에 대한 파급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외국인 관광객의 수도권 방문율은 80%를 웃도는 반면 수도권 외 지역 방문율은 20%대에 머물고 있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내년도 관광 예산 1조4879억원 가운데 약 3500억원을 지역 관광 활성화에 투입해 외국인 관광객의 수도권 쏠림 구조를 완화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인바운드 정책의 무게중심도 ‘서울 중심’에서 ‘지역 체류형’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교통·결제·콘텐츠·숙박을 통합적으로 연계한 ‘지역 방한관광 거점’을 조성해 외국인 관광객이 지역을 선택하고 체류하는 전 과정에서 겪는 진입 장벽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관광객 이동 동선과 소비 구조 자체를 바꿔 수도권 쏠림을 해소하겠다는 복안이다.
'인바운드 마케팅 지원 서비스'로 밀착 지원
이 같은 흐름 속에서 공사가 추진하는 '인바운드 마케팅 지원 서비스'는 정부 정책을 현장에서 구현하는 실행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하는 국내 관광 주체들의 해외 마케팅 고민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된 공사의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이다. '좋은 콘텐츠가 있어도 어떻게 알릴지 모르는 문제'를 해외 유통망 연계, 팸투어, 글로벌 온라인 여행 플랫폼(OTA) 상품화, 현지 네트워킹 등을 활용해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관광 콘텐츠의 '단순 노출'을 넘어 '판매'와 '체류'까지 이어지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공사는 인바운드 마케팅 지원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5월 한국형 인바운드 지원 체계 플랫폼 '투어라즈(Touraz)'를 구축했다. 이 플랫폼의 중심에는 '자가진단(ITMC Assessment)' 시스템이 있다. 기업은 간단한 문항을 통해 조직의 마케팅 역량과 시장 준비 수준을 스스로 점검하고 그 결과에 따라 △현장마케팅형 △디지털마케팅형 △파트너연계형 △역량강화형 △정보제공형 등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추천받을 수 있다.
"구체적 홍보 방법까지 찾았다" 실질적 성과 도출
설명회 이후 글로벌 OTA 상품 등록, 해외 박람회 연계, 팸투어 후속 미팅 등 가시적인 연계 사례가 이어졌다. '상품화' 부문에서는 인바운드 여행사 원더투어가 글로벌 OTA 케이케이데이(KKday)와 현장 상담을 통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연계 지역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투어 상품을 출시했다. '현지 세일즈 지원' 부문에서는 제주특별자치도가 공사 구미대양주팀과 런던, 파리지사와 협력을 통해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했다. '팸투어 및 OTA 제휴' 사례도 구체화되는 성과가 나왔다.
설명회에 참석한 장유민 뷰티풀가야금 대표는 공사를 통해 "상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여러 OTA에 입점 요청을 받아 현재도 상품 판매를 진행하고 있었지만 어떻게 홍보해야 할지가 가장 큰 고민이었다"면서 "설명회를 통해 공사 사업 담당자와 상담하며 팸투어, 프로모션 등 공사 추진 사업에 대한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이를 활용해 구체적인 홍보 방안까지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서세진 제주특별자치도청 관광교류국 관광정책과 주무관은 "공사가 진행한 '글로벌 럭셔리 여행 네트워크 회원사 대상 제주 지역 팸투어'에 해녀를 테마로 한 코스로 참여하며 실질적인 네트워킹 기회를 얻었다"면서 "팸투어 후속 조치로 참가했던 이탈리아, 스위스 여행사와 미팅을 진행했다. 향후 시장 진출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원자'에서 '글로벌 마케팅 파트너'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 경쟁의 해법은 더 이상 단순히 '알리는 것'에 머물지 않는다. 콘텐츠를 연결하고 상품으로 설계해 실제 시장에 안착시키는 구체적인 전략이 요구된다. 공사가 인바운드 마케팅에 힘을 싣는 이유다.
올해 처음 시작한 인바운드 마케팅 지원 서비스는 이제 초기 단계를 넘어 확장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공사는 이번 설명회를 통해 확인된 현장의 높은 수요와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인바운드 마케팅 지원 서비스를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종훈 한국관광공사 국제관광본부장 직무대리는 "이번 찾아가는 설명회는 지역 내 잠재력 있는 K-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밀착형 마케팅의 성공 사례"라며 "앞으로도 공사는 해외지사 네트워크 활용 현지 판로 개척, 글로벌 OTA 협업 신규 상품 개발 및 홍보 등 인바운드 마케팅 지원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국내 관광업계의 든든한 '글로벌 마케팅 파트너'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