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업 순이익 20.6% 증가…"AI 수요에 반도체 등 제조업 호조"

자료국가데이터처
[자료=국가데이터처]

지난해 기업들의 법인세 차감전 순이익이 20%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수요 증가에 따른 반도체 등 제조업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영향이다. 

국가데이터처가 16일 발표한 '2024년 기업활동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상용근로자 수 50인 이상(자본금 3억원 이상) 기업 1만4922곳의 총매출액(금융보험업 제외)은 3371조1000억원으로 전년(3203조8000억원) 대비 5.2% 증가했다. 

총매출액은 2023년 1.1% 감소 이후 1년 만에 반등한 것으로 2022년(3238조원) 이후 사상 최대 규모다. 업종별로는 전문과학기술업(23.3%), 운수․창고업(16.8%), 숙박및음식점업(13.3%) 등에서 증가했다. 기업당 평균 매출액도 2328억원으로 전년(2270억원)대비 2.6% 증가했다. 

기업 수익성을 보여주는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181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1조1000억원 증가했다. 세전 순이익은 2021년 125조원이 늘며 깜짝 증가한 이후 2022년과 2023년 줄곧 감소하다 지난해 다시 반등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29조7000억원), 운수·창고업(3조4000억원), 전기가스업, 정보통신업(9000억원) 등에서 늘었다. 

기업의 매출액 1000원당 법인세 차감전 순이익은 54원으로 전년(47원) 대비 7원 증가했다. 

지난해 조사 대상 기업수는 1년 전보다 2.6%(376개)가 늘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은 6772개로 전년대비 1.2% 증가했고 전기가스업(8.0%), 건설업(7.2%), 사업시설관리업(6.5%) 등도 늘었다. 

국내 기업 종사자 수는 534만7000명으로 전년(516만3000명) 대비 3.6% 증가했다. 다만 전문과학기술업, 사업시설관리업, 운수·창고업 등을 중심으로 늘어난 상용근로자수는 전년대비 2.9%(12만9000명)에 그쳤고 이들의 비중더 전체 종사자수의 86.3%로 전년(86.9%) 대비 0.6%포인트 줄었다. 

또 지난해 연구개발(R&D)을 추진한 기업수는 7690개로 전년(7630개) 대비 0.8% 증가했다. 연구개발비는 97조1000억원으로 전년(80조원) 대비 21.4% 증가했다. 

이중 제조업의 연구개발비는 88조9000억원으로 전년(73조4000억원)대비 21.2% 늘었고 기업당 연구개발비도 21.2%가 증가했다. 

지난해 조사대상 기업의 40.3%가 국내 또는 국외에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었고 국외 자회사의 진출지역은 아시아가 63.9%를 차지했다. 국내‧외 자회사 보유 기업은 지난해 6009개로 1년 전보다 1.7%가 줄었다. 국내 자회사 보유 기업은 1%가, 국외 자회사 보유 기업은 1.7%가 각각 줄었다.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개발 또는 활용하고 있는 기업은 지난해 3398개로 28.1%가 늘었다. 주로 개발·활용 중인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 비중은 클라우드(23.5%), 인공지능(18.7%), 빅데이터(16.5%), 사물인터넷(13.6%) 순이었다. 

지난해 신규사업에 진출한 기업은 401개로, 이 중 제조업이 54.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신규사업 진출 비중은 1년 전보다 0.3%포인트가 늘었다. 업종별 비중은 제조업(54.9%), 정보통신업(14.7%), 도소매업(8.5%)순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년간 주력사업 운영에 변동이 있는 기업은 720개로 전년대비 11.1%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323개, 44.9%), 도소매업(110개, 15.3%)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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