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테크스낵] '도구에서 동료로'...美 AI 기업, AI 에이전트 시장 격돌

  • 6일 오픈AI·앤트로픽 연달아 AI 에이전트 탑재한 모델 출시

  • 소프트웨어 기업 타격 가장 커…'사람 수' 기반 수익 모델 무력화

  • AI 에이전트 확산…산업 인터페이스 사람에서 AI로 넘어가는 것

 
사진구글 제미니 생성
[사진=구글 제미니 생성]

인공지능(AI) 기업 오픈AI와 앤트로픽이 새 AI 모델에 에이전트AI를 탑재해 주목받고 있다. 목표 설정부터 실행까지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AI 에이전트가 전면에 등장하면서, 기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산업의 수익 구조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
 
오픈AI·앤트로픽 연달아 AI 에이전트 탑재한 모델 출시

6일 오픈AI는 에이전트형 코딩 모델인 GPT 5.3-코덱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해당 모델은 GPT-5.2-코덱스의 프런티어급 코딩 성능에 GPT-5.2의 추론·전문 지식 역량을 하나로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속도도 25% 향상됐다. 

특히 GPT-5.3-코덱스는 단순 코드 작성과 검토 수준을 넘어 개발자와 전문가가 컴퓨터에서 수행하던 전반적인 작업을 대신 수행하는 에이전트로 진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픈 AI 측은 "이번 모델로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의 범위가 늘어나고 일하는 방식 자체가 바뀔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같은 날 앤트로픽 역시 자사 AI 챗봇 '클로드'의 최상위 모델 '오퍼스 4.6'을 공개했다. 이번 모델의 핵심도 AI 에이전트 기능이다. 앤트로픽은 하나의 에이전트가 아닌 여러 '에이전트 팀'을 도입해 복잡한 업무를 병렬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스콕 화이트 앤트로픽 제품 총괄은 "작업을 여러 에이전트에 나눠 맡기면서 처리 속도와 효율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프트웨어 기업 타격 가장 커…'사람 수' 기반 수익 모델 무력화

오픈AI와 앤트로픽이 잇따라 AI 에이전트 기능을 도입하면서, 기존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AI가 목표를 설정하고 코드를 생성해 결과까지 도출하는 단계로 진입하면서, 일부 업무 영역에서는 소프트웨어를 대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병호 고려대학교 휴먼 인스파이어드 AI연구원 연구교수는 "기존 SaaS 기업들은 사용자 수에 따라 라이선스 비용을 받는 구조였다"며 "AI 에이전트가 인간의 일을 대체하면서 '사람 수' 기반의 수익 모델이 무력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I가 생산성을 극단적으로 높여 인력 수요를 줄이면 인력 수 에 비례해 돈을 벌던 소프트웨어 기업과 서비스 기업의 매출이 급감하게 되는 생산성의 역설이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인식은 금융시장에서도 나타났다. 최근 앤트로픽이 자사 챗봇 클로드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 ‘코워크(Cowork)’에 법률·영업·마케팅·데이터 분석 업무를 자동화하는 기능을 추가했다고 밝히자, 관련 SaaS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실제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의 경우 AI 에이전트 확산에 따른 사업 영향 우려가 부각되며 전날 대비 주가가 약 6.8% 내렸다.
 
AI 에이전트 확산…산업 인터페이스 사람에서 AI로 넘어가는 것

전문가들은 이번 AI 에이전트 확산이 특정 소프트웨어를 대체하는 수준을 넘어 산업 전반의 인터페이스가 사람에서 AI로 재편하는 과정으로 해석했다. 

최 교수는 "과거에는 사람이 소프트웨어를 조작하기 편하도록 UI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었다면 이제는 AI가 서비스를 읽고 조작할 수 있도록 구조를 바꾸는 것"이라며 "국내 기업 역시 글로벌 표준에 맞춰 에이전트끼리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개방형 인프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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