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저리' 감독 로브 라이너 부부 피살… 아들 용의자로 지목

로브 라이너 사진AP연합뉴스
로브 라이너. [사진=AP연합뉴스]
미국 영화계의 거장 로브 라이너 감독이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아내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 사건을 살인 사건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으며, 유력한 용의자로는 이들의 아들이 지목됐다.

TMZ와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경찰은 14일 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브렌트우드에 위치한 로브 라이너의 주택에서 78세 남성과 68세 여성의 시신을 발견했다. 두 사람 모두 흉기에 찔린 흔적이 있었으며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은 사망자가 영화감독 로브 라이너와 그의 아내 미셸 싱어 라이너라고 보도했다. 공개된 희생자들의 연령 역시 라이너 부부와 일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타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이들의 아들 닉 라이너(32)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해 조사 중이다.

라이너 부부는 지난 4월 마지막으로 함께 목격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1989년 결혼했으며 슬하에 세 자녀를 두고 있다.

로브 라이너는 원로 배우이자 영화감독으로 유명한 칼 라이너의 아들로,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감독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아 왔다. 그는 1984년 영화 ‘이것이 스파이널 탭이다’를 통해 감독으로 데뷔한 뒤 ‘스탠 바이 미’, ‘사랑에 눈뜰 때’,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등을 연이어 흥행시키며 명성을 쌓았다.

이후에도 ‘미저리’, ‘어 퓨 굿 맨’, ‘버킷리스트’ 등 장르를 넘나드는 작품을 연출하며 영화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영화평론가 로저 이버트는 그를 두고 “할리우드에서 가장 뛰어난 코미디 감독 중 한 명”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경찰은 현재 정확한 범행 경위와 동기를 포함해 사건 전반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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