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행 유나이티드 항공기, 이륙 직후 엔진 이상에 워싱턴으로 회항

  • 승객 275명·승무원 15명 전원 무사

13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덜레스 국제공항 활주로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 사진Houman David Hemmati houmanhemmati AFP 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덜레스 국제공항 활주로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 [사진=Houman David Hemmati·@houmanhemmati·AFP·연합뉴스]

미국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출발한 도쿄행 유나이티드항공 여객기가 13일(현지시간) 이륙 직후 엔진 고장으로 회항해 비상착륙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20분께 버지니아주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보잉 777-200ER 기종 유나이티드 803편은 곧바로 엔진 이상이 발생해 회항했다. 비행기에는 승객 275명과 승무원 15명이 타고 있었으며,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숀 더피 미국 교통부 장관은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비상착륙 과정에서 "엔진 덮개 일부가 분리돼 불이 붙으며 활주로 인근 수풀에 화재를 일으켰다"고 밝혔다. 다만 화재는 즉시 진화돼 추가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항공기는 오후 1시30분께 덜레스 공항에 안전하게 착륙했으며, 구급·소방당국의 점검을 받았다. 사고 여파로 해당 활주로가 잠시 폐쇄됐지만, 공항 측은 "여러 활주로가 있어 다른 항공기 운항에는 영향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항공 전문 사이트 에어라이브에 따르면 비행기는 비상착륙 직전 버지니아주 프레더릭스버그 상공에서 연료를 방출했다. 이는 기체 중량을 줄여 안전하게 착륙하기 위한 통상적인 절차다.

에어라이브가 제공한 등록 정보에 따르면 사고 기체는 1998년 11월 당시 콘티넨털항공에 인도된 비행기로, 이후 콘티넨털항공이 유나이티드항공에 합병되며 운용돼 왔다. 항공기에는 제너럴일렉트릭(GE·현 GE 에어로스페이스)사가 제작한 엔진 두 개가 장착돼 있다.

이번 사고로 유나이티드항공 803편은 원래 출발 시간보다 6시간30분 지연된 뒤, 다른 항공기로 도쿄 하네다공항을 향해 재출발했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사고 원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