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줄포만 갯벌 식생 복원 '탄력'

  • 국가예산 36억 확보…갯벌 생태계 보전하는 ESG 행정 실현 가속화 전망

부안군이 서해바다 바다단풍 프로젝트 현판식을 갖고 있다사진부안군
부안군이 서해바다 바다단풍 프로젝트 현판식을 갖고 있다.[사진=부안군]
전북 부안군이 서해안 갯벌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핵심사업인 ‘줄포만 갯벌 식생 복원사업’과 관련해 국가예산 36억원(총 사업비 51억원)을 확보해 갯벌의 생태계를 보전하는 ESG 행정 실현을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

14일 군에 따르면 줄포만 갯벌(면적 4.9㎢)은 2006년 습지보호구역 지정 및 2010년 람사르협약 보존습지로 등재된 국제적 생태 핵심지로, 흰발농게와 저어새 등 100여종의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이중 칠면초 군락은 해양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핵심 자원으로 주목받으며 보존의 가치는 극대화되고 있다.

이에 군은 줄포만 갯벌을 붉은 빛 염생식물로 물들이기 위한 ‘서해바다 바다단풍 블루카본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 사업은 줄포만 갯벌에 염생식물 군락지를 조성해 해양생태계의 탄소흡수력을 높이고, 갯벌보전 및 생태복원을 실천하는 것으로, 부안군이 부안해양경찰서, 포스코이앤씨, 월드비전 등과 함께 추진해 온 민관협력 프로젝트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칠면초, 해홍, 함초, 나문재 등 염생식물 83kg과 모종 500주를 갯벌에 식재한 결과, 줄포만 갯벌의 블루카본 생태계가 한층 풍부해졌으며, 해양생물 다양성 회복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번에 확보된 국비 36억 원은 민관협력에 기반한 서해바다 블루카본 프로젝트 추진의 연장선상에서 줄포만 갯벌의 생태 복원 및 보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군은 확보된 예산을 통해 염생식물 군락지를 추가로 조성해 갯벌의 탄소 흡수 능력을 극대화해 지속가능한 지역을 향해 나아갈 계획이다.

또한 염생식물을 활용한 비건식품 개발 및 ESG 로컬투어 등 '부안형 ESG+N' 연계 사업을 활성화하고, 갯벌 생태 관광의 기회 제공으로 갯벌 보전이 단순한 환경 보호를 넘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예정이다.

권익현 군수는 "이번 줄포만 갯벌 식생복원사업 추진은 국비 확보를 기폭제 삼아 줄포만 갯벌의 블루카본 가치 보존과 동시에 해양 탄소중립에 기여하고,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고자 했던 부안군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민관협력의 힘을 바탕으로 부안 생태자원을 지켜가고 ESG 행정의 모범 사례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싯돌 프로젝트 성과공유회 개최
사진부안군
[사진=부안군]
​​​​​​​부안군은 청년들의 자립과 지역 정착을 돕기 위해 추진한 부싯돌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맞아 3기 최종 공유회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부싯돌 프로젝트는 지역자원을 기반으로 청년이 직접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고, 이를 통해 ‘나만의 일’을 만들어 자립을 실현하도록 돕는 실전형 청년 자립 프로그램이다. 

2024년부터 2년간 부안군과 월드비전, 사회적협동조합 멘토리가 함께 기획하고 운영함으로써, 민관협력 기반의 청년정책 우수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이번 3기에는 지역문제를 청년의 시각으로 해석하고 기술을 접목한 프로젝트들이 진행돼 주목을 받았다. 

이중 ‘나와’ 팀은 일회용컵을 자동 인식해 처리하는 스마트 쓰레기통을 개발했으며, ‘오라’ 팀은 음성인식 기반의 AI 노인 복지 서비스를 제안했다. 또한 ‘링코’ 팀은 디지털 번역 기반의 외국인 대상 한국어 회화 학습 플랫폼을, ‘스쿼드핏’ 팀은 스포츠 콘텐츠와 증강현실(AR)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 모델을 선보이며 지역과 연결 가능한 기술적 접근을 실험했다.

이를 통해 ‘부싯돌 프로젝트’는 2024년부터 2025년까지 총 3기, 36명의 청년이 참여해 창업을 넘어 지역을 삶의 터전으로 상상하고, 지역사회와 새로운 관계망을 만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편, 이번 공유회에서는 3기 청년들이 부안에서 기획하고 실행한 다양한 실험과 결과물이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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