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토박이인 고인은 1992년 입사 이후 '울릉·독도 알리미'를 자처하며 수만 건의 기사를 남겼다. 섬의 삶과 변화, 독도의 진실을 기록한 그는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집필을 멈추지 않았다.
투병 중에도 울릉도의 어업·교통·행정 문제를 짚은 칼럼을 20여 편 넘게 게재하며 기자로서 사명을 지켰다.
김 국장은 독도 취재에서도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일본 고문헌 속 독도 기록을 발굴하고, 현장 검증으로 '울릉도는 독도에서 보이지 않는다'는 왜곡을 바로잡았다. 그는 항상 '울릉·독도'라 부르며 두 섬의 연결성과 정체성을 강조했다.
또한 울릉군산악연맹 창립회장을 맡아 지역 생태·관광 활성화에도 힘을 쏟았다. 한 언론사에서 33년 간 펜을 잡은 그는 지역 언론의 모범이자 명실상부한 대기자로 평가 받는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고인은 울릉과 독도를 평생 사랑한 기자였다"며 "숨을 거두기 이틀 전까지 원고를 쓴 그의 열정을 잊지 않겠다"고 추모했다.
그는 생전 "기사를 쓰다 잠들겠다"고 했고, 마지막 순간까지 그 말을 지켰다. 그가 남긴 '울릉·독도'의 철학은 이제 후배들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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