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12일까지 1박2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해 왕 부장과 한·중 장관회담을 진행한다. 지난달 1일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회동한 이후 한달여 만이며, 중국 현지에서 열리는 양국 장관급 회담은 약 6년 만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지난 10월 말 한·중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후속 조치를 논의할 전망이다. 한·중 양국은 △실버경제 분야 협력 △혁신 창업 파트너십 프로그램 추진 △2026~2030 경제협력 공동계획 △서비스 무역 교류 협력 등 양해각서(MOU) 6건과 계약서 1건을 체결한 바 있다.
특히 2015년 한·중 FTA 발효 당시 합의한 '2단계 협상'이 다시 속도를 낼지가 관심사다. 양국은 1단계에서 공산품과 농수산물 등 분야 관세를 우선 낮추고 2년 내 서비스·투자 분야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지만 이듬해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문제로 중단됐다.
하지만 최근 상품 중심의 교역 구조가 한계에 부딪히면서 조정 국면에 진입한 모양새다. 올해 1~11월 한국의 대중 교역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2426억 달러로 집계됐다. 교역 규모는 2022년 3103억 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2023년부터 둔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현 추세로 보면 올해 연간 규모 역시 지난해 수준을 밑돌 가능성이 크다는 게 중론이다. 이에 서비스·투자 부문의 재협상 필요성이 부상하고 있다.
한·중 FTA 고도화 외에도 인공지능(AI)·양자·바이오 등 신기술 패러다임의 전환이 빨라지고 첨단기술·국가안보 일체화 흐름과 맞물리면서 양국이 첨단 분야에서의 협력 의제를 논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이와 관련해 산업부는 "공급망 안정화와 무역구제 등이 논의될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의제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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