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트페서 신상호·이헌정 등 거장 전시 보고 작품 바로 산다

  • 2025 공예트렌드페어, 코엑스서 11일부터 14일까지

  • 더 마스터, 공예 거장 10인 작품 전시

  • 참여 갤러리들 거장 작품 대거 선보여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공예트렌드페어에서 참관객들이 작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공예트렌드페어'에서 참관객들이 작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 공예계를 대표하는 거장 10인의 전시를 감상한 후 그들의 작품을 바로 구매할 수 있는 특별한 장이 마련됐다.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2025 공예트렌드페어’에서는 올해 신설된 기획관을 볼 수 있었다. 

기획관은 ‘더 마스터’, ‘더 넥스트’에서 중견-신진 작가로 이어지는 한국공예의 흐름을 본 후 21개에 달하는 주요 갤러리들이 참여한 '더 컬렉션'에서 공예 작품들을 구매할 수 있는 동선으로 꾸며졌다.  

최웅철 총괄감독은 “올해 페어에서는 작품을 유통하는 갤러리들로 꾸려진 ‘더 컬렉션’을 처음으로 선보인다”며 “이들 참여 갤러리들 가운데서는 '더 마스터'관에서 선보인 작가들의 작품을 들고 나온 곳들이 많다"고 말했다. 

‘더 마스터’에서는 권대섭, 곽철안, 최병훈, 장연순, 손계연, 황란, 이규홍, 박수이, 이헌정, 신상호 등 도자, 섬유, 금속, 유리, 목공 분야를 대표하는 중견작가 10인의 완성도 높은 작품을 볼 수 있다. 
 
손계연 Innate Beauty 2024-1 2024 Steel 46x46x15hcm 사진윤주혜 기자
손계연, Innate Beauty 2024-1, 2024, Steel, 46x46x15(h)cm [사진=윤주혜 기자]

금속공예를 조각과 개념미술의 영역으로 확장한 손계연 작가는 이번 기획전에 출품한 작품 ‘Innate Beauty’와 관련해 “금속 와이어로 잔디밭을 표현했다”며 “죽이려고 해도 안 죽고 밟아도 일어나는 (잔디의) 강인함과 유연성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강인함과 회복은 하나의 아름다움”이라며 “철색인 회색으로는 이를 나타내는 데 한계가 있어서 은색과 금색으로 도금하고, 크롬페인팅으로 검정색을 칠했다”고 부연했다.
 
장연순 늘어난시간 MATRIX V 2401 2024 아바카섬유 쪽염색 재봉 815x815x5cm 짙은색unit29  사진윤주혜 기자
장연순, 늘어난시간 MATRIX V 2401, 2024, 아바카섬유, 쪽염색, 재봉, 81.5x81.5x5cm 짙은색unit29 [사진=윤주혜 기자]

한국 섬유 예술의 현대적 가능성을 선도해 온 장연순은 작품 ‘늘어난시간’을 통해 한국 전통 속의 ‘반투명성’을 표현했다. 최 감독은 “갓은 나는 상대방을 볼 수 있지만, 상대방은 나를 볼 수 없도록 한다. 신분이 높을수록 갓이 크다”며 “갓은 한국에만 있는 것으로 이러한 반투명성은 지극히 한국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연순 선생님은 빛에 투과되는 갓을 통해 가장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해냈다”고 덧붙였다.
 
이헌정 샹들리에 glazed ceramic wire mesh led light rope 210x245x135cm 사진연합뉴스
이헌정, 샹들리에, glazed ceramic, wire mesh, led light, rope, 210x245x135cm [사진=연합뉴스]

이외에도 권대섭 작가는 ‘달항아리’, 박수희 작가는 ‘PINK FLOW’, 이헌정 작가는 200kg에 달하는 도자기 ‘샹들리에’, 신상호 작가는 ‘흰 말’, 최병훈 작가는 ‘afterimage of beginning’ 등을 선보였다.
 
특히 ‘더 컬렉션’에서는 학고재, 우손, 이화익갤러리, 엘브이에스(LVS) 등 국내 주요 갤러리와 중국, 대만 등 해외 갤러리까지 총 21개사가 참여해 공예작품의 수집·유통시장 확대에 기여한다. 갤러리들은 ‘더 마스터’관에 출품된 이헌정, 신상호, 권대섭 작가 등의 작품들을 대거 들고나왔다.
 
신상호  흰 말 2006 도자에 유약 사진윤주혜 기자
신상호, 흰 말, 2006, 도자에 유약 [사진=윤주혜 기자]

아울러 ‘더 넥스트’에서는 만 39세 이하 신진공예가 23인이 새로운 재료와 기법, 형식실험을 통해 공예의 새로움과 미래 가능성을 제시한다. 
 
한편, 올해 행사에는 신진 공예가와 공예 공방, 갤러리 등, 총 311개사(명)가 참여한다. 이 중 행사의 핵심 공간인 참가사관에는 신진 작가(85명), 공예 공방(186개소), 매개 기관(19개사) 등, 총 290개사가 참여해 다양한 공예품을 전시하고 판매한다. 수인전통자수연구소의 곤룡포를 재해석한 넥타이 등 다양한 공예품을 만나볼 수 있다. 페어는 코엑스에서 14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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