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탭 원상복구'... 카카오, 기싸움 하더니 3개월 만에 백기

사진연합뉴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사진=연합뉴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카카오가 다음 주 카카오톡의 친구탭을 업데이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전자신문은 업계 한 소식통을 인용, 카카오가 오는 15일 카카오톡의 첫 번째 탭인 '친구 탭' 업데이트를 목표로 개편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업데이트 전 탭처럼 리스트형으로 구성된 친구목록을 첫 화면에 선(先) 배치, 피드형 게시물은 별도 탭이나 메뉴로 볼 수 있는 방식이다.

 

전자신문 보도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번 개편에서 기존의 리스트형 친구목록을 복원하는 것을 핵심으로 두고 있다. 이는 지난 9월 단행된 카카오톡 개편 이후 약 3개월 만에 이용자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이용자마다 며칠의 시간차가 발생할 수 있다.

 

업데이트 될 카카오톡은 첫 번째 탭을 누르면 리스트형으로 구성된 '친구목록'을 우선 보여주고 피드형 게시물은 별도의 '소식' 탭이나 메뉴를 터치하면 확인할 수 있을 예정이다.

 

전자신문에 따르면 왼쪽 상단에 △숏폼 △오픈채팅 탭을 누르면 전환할 수 있는 세 번째 탭과 유사한 '탭인탭(Tab in Tab)' 구조로 구성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이 방식이 아니더라도 별도 메뉴를 통해 피드형 게시물을 확인할 수 있도록 개편할 계획이다.

 

한편 카카오톡은 최근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카카오톡은 쇼츠(짧은 영상)와 SNS 기능을 강화했으나 메신저 본연의 기능과 동떨어지는 등 이용자들의 불만이 잇따랐다.

 

이에 지난 9월 29일 카카오톡 업데이트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사내 공지를 통해 “15년간 (메시징) 목적형 서비스로 제공된 것을 체류형 서비스로 확장하고, 피드 형태를 통해 페이지뷰를 무한정 늘리는 시도는 당연히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그럼에도 카카오의 성장이 정체된 상황에서 개편을 시도할 수밖에 없었다고 알렸다.

다만 홍 CPO는 “트래픽과 같은 지표는 유지되고 있다”며 이용자들의 불만이 다수 등장함에도 개편이 옳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