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선수] '최고령 GG' 최형우, '홈런 공장' 라팍서도 맹활약?

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지명타자 부문을 수상한 최형우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지명타자 부문을 수상한 최형우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라운드 위에서 땀과 열정을 쏟는 선수들의 이슈를 토대로 다양한 면을 살펴봅니다. '주목! 이 선수'는 인터뷰·기록·선수 인생 등을 활용해 만들어가는 코너입니다. <편집자 주>

최고령 골든글러브(GG) 수상자가 탄생했다. 

삼성 라이온즈 최형우는 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지명타자 부문에 호명됐다. 이로써 최형우는 역대 최고령 골든글러브 수상이라는 신기록을 작성했다. 41세 11개월 24일에 황금장갑을 품는 영광을 누렸다. 

올해 그는 KIA 타이거즈 소속으로 뛰며 13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7 144안타 24홈런 OPS 0.928을 기록했다. 스포츠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STATTIZ) 기준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이 4.37에 달했다. 이는 두산 베어스로 떠난 박찬호(4.56)에 이어 KIA 팀 내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다만 공격만을 기준으로 산정한 oWAR에선 최형우가 1위였다. 이처럼 최형우는 공격만으로도 자신의 가치를 인정하는 선수다.

최형우는 올 겨울 스토브리그에서 삼성과 2년 총액 26억원 조건의 계약을 맺고, 친정팀으로 복귀했다.  더욱이 삼성이 홈으로 쓰는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는 '타자 친화 구장'으로 유명하다.

야구는 각 경기장마다 사이즈가 다르다는 특징이 있다. 그래서 각 팀들은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구장을 설계하기도 한다. 이에 많은 야구 통계 전문가들은 구장 별 차이를 바탕으로 산정한 파크팩터를 기반으로 선수 가치를 매긴다. 올해 삼성은 이러한 혜택을 많이 봤다.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가 외국인 타자 최초 50홈런을 쏘아 올린 것도 구장의 영향 덕분이었다.

최형우와 라이온즈파크의 궁합도 좋다. 지난해 라이온즈파크서 타율 0.407 3홈런 OPS 1.267을 기록했다. 올해는 타율 0.217로 다소 주춤했지만 홈 기록을 포함한 삼성 상대 타율이 0.205에 그친 것을 감안하면, 구장보다는 삼성 투수진에 고전했다는 평가가 알맞다. 그렇기에 올 시즌 KIA 홈구장인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를 쓰면서도 24홈런을 쏘아올린 최형우가 라이온즈파크를 홈으로 쓸 경우 타격 생산성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그가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활약을 보여준다면, 삼성은 '핵타선'을 꾸린다. 올해 가공할만한 파워를 보여준 디아즈를 필두로 최형우-구자욱-김영웅이라는 홈런 군단이 완성되기 때문이다. 올 시즌 정규리그 4위에 이어 가을야구 업셋을 일으키며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한 삼성이 최형우라는 확실한 반등 요소를 얻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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