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하 "장동혁, 연말·연초 변화 없다면 당내 분출 가능성"

  • "국민의힘 지지율 20% 초반 고착화...변화 필요"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 [사진=연합뉴스]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당내 기류 변화에 대해 "연말·연초까지 변화가 없다면 장동혁 대표 체제를 향한 문제 제기가 분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왜 지금쯤 나왔는지 모르겠는데, 그동안 말씀 안하시고 참고 있던 분들이 말을 하기 시작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당이) 아주 쪼개지기 전에 저는 전향적인 변화가 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전날 열린 의원총회가 6시간 넘게 진행된 데에 "난상토론이 있을 줄 알았는데 외부 강사 강연 중심이었다"며 "왜 6~7시간씩 했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정당 현수막 제도 변경에 대해서는 "난립 문제는 인정하지만, 왜 자신들이 만든 제도를 지금 와서 없애려 하는지 의문"이라며 "대통령이 불편해서 없애라고 한 것 아니냐는 생각도 든다"고 했다. 

당 지도부를 향한 불만도 드러냈다. 박 의원은 "장 대표가 '하루 1도씩 변하겠다'고 했지만 거꾸로 간 것 같다"며 "계엄 선포 1년이었던 12월 3일, 당 노선 변화를 읽을 메시지가 필요했는데 나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최근 당내에서 변화 요구가 커지는 배경에 대해선 "지지율이 20% 초반에서 5~6개월째 멈춰 있다"며 "의원들도 더는 기다리기 어렵다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원들은 연말·연초를 변화의 시점으로 보지만, 지도부는 설 연휴 전을 말하더라"며 "늘 늦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민주당이 추진하는 내란전담재판부·법왜곡죄 신설 등에 "위헌 소지가 많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이 주장하는 '2차 종합특검' 역시 "무리"라고 선을 그었다. 

이재명 대통령이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정원오 성동구청장을 공개 칭찬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 일각에서 사전선거운동 논란이 제기되는 데 대해 "정쟁거리 제공을 맞지만 선거운동으로 보긴 어렵다"며 "대통령이 불필요한 시빗거리를 자꾸 주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당이 정권도 잃고 여러 문제도 겪은 만큼 지도부가 실질적 변화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잘 싸워야지 막 싸워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1
0 / 300
  • 지방선거 국민들께 애원이라도 하려면, 지금 지지층으로는 턱도 없다 ! 상식에 맞는 마음을 열던지, 아니면 물러나는것이 그나마 보수를 위한 길 !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