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한 기술주를 향해서는 'AI 버블'이라는 경고도 나오지만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가격이 아니라 사이클 구조다. 지금의 AI 열풍은 단기 과열이 섞여 있을지라도 이미 새로운 생산성 사이클의 문을 연 상태다.
특히 이런 조정의 시기에는 거액 자산가들의 경우 단기적인 가격의 변동보다 멀리 바라보며 새로운 산업의 사이클과 가치에 투자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이를 실천하고 있기에 장기적으로도 자산의 증가가 가속화된다.
AI로 시작된 생산형 사이클은 특정 산업에 국한되지 않고 전 산업에 수평적으로 적용되는 범용기술로 우리 미래에서 큰 부분을 담당할 것이다. AI 장기 성장 산업에 대한 관심을 통해 흔들리지 않고 장기투자를 통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
두 번째는 금융·자산관리다. AI는 투자전략을 자동화하고 리스크 모델을 고도화할 수 있다. 개인의 생애 주기·가계 상태·정서·리스크 허용도까지 종합한 포트폴리오 제안은 상당 부분이 인간 전문가의 영역이다. 그러나 AI와 접목된 금융의 미래는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이 있다. 또 은퇴 인구 증가로 자산관리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될 것이다.
세 번째는 로봇 기반 물리 산업이다. AI가 가장 빨리 침투하는 곳은 디지털 산업이고 현실 세계 자동화 부분은 아직 초기 단계다. 물류 로봇, 헬스케어 로봇, 식음료 자동화, 제조 자동화 등은 규제·안전·물리적 제약 때문에 단기간에 급성장은 어렵지만 10~20년 주기 장기 성장 산업으로 꼽힌다. 특히 고령화로 인해 인간 노동을 대체하는 로봇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식량·바이오 농업이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IT 외에 공통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산업분야는 농업이다. 현재까지의 농업은 기술의 영향을 받지만 완전한 디지털화가 불가능한 산업으로 알려져 있었다. 기후변화로 식량 가격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종자 기업, 스마트팜, 단백질 대체 식품, 탄소 저감농법 등 디지털화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앞서 언급한 사이클보다 중요한 것은 투자에 임하는 마음가짐이다. 그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단기적 테마'가 아니라 '구조의 변화'를 찾으려는 마음이다. 단기간에 큰 부를 축적하는 방법은 없다. 하지만 좋은 씨앗을 좋은 토양과 날씨에 잘 뿌리고 충분히 나무가 자라기까지 기다리는 것이 자산관리의 지름길이다.
모든 기술 혁신이 그랬듯 AI 역시 초기에 과열이라는 진통을 겪고 이후에는 실질적 가치만 남을 것이다. 투자의 본질은 예측이 아니라 흔들리지 않는 구조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AI가 우리 삶을 흔들수록 멀리 바라보는 현명한 투자가 중요하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