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파이어는 ‘머무는 리조트’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곳이다. 호텔, 다이닝, 쇼핑, 워터파크, 카지노, 공연장이 하나의 실내 동선으로 이어져 계절의 제약에서 자유롭다. 공연을 보고 로툰다를 지나 오로라의 빛을 통과해 식사를 하고, 다시 객실로 향하는 흐름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올겨울 인스파이어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윈터 원더랜드’다. 리조트 내부는 이 테마를 중심으로 공간마다 서로 다른 겨울 장면을 품고 펼쳐진다. 그 시작점은 중앙의 대형 원형홀, 로툰다다.
애니매트로닉스 기술로 구현된 곰 인형들이 선물을 접수하고, 케이크를 만들고, 장난감을 조립하고, 리본을 묶는다. 완성된 선물은 일정 시간이 되면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이동해 열기구에 실려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거리 ‘오로라’의 산타 빌리지로 떠오른다.
아이들은 그 움직임 앞에서 한참 발걸음을 떼지 못하고, 어른들은 자연스럽게 휴대전화를 들어 올린다. 기프트 팩토리는 단순히 ‘보는 공간’을 넘어, 모두가 선물이 떠오르는 순간을 함께 기다리게 만드는 ‘기다림의 공간’이 된다.
로툰다를 지나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거리 ‘오로라’로 향한다. 천장과 벽면을 가득 채운 미디어 아트는 겨울 시즌을 맞아 ‘산타 빌리지’와 ‘오로라 익스프레스’로 옷을 갈아입었다. 산타의 썰매가 황금빛 궤적을 그리며 머리 위를 지나가고, 빛으로 구현된 열차가 공간을 힘차게 달린다. 실제 눈은 없지만, 이곳에서는 빛이 눈처럼 흩날린다. 기술이 계절의 감성을 재현하는 방식이다.
윈터 원더랜드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체험의 동선을 넓힌다. 12월 20일부터 25일까지는 호두까기 인형 퍼레이드, 산타 포토 이벤트, 크리스마스 캐럴 미니 콘서트가 이어지며 리조트 전역이 움직이는 무대로 변한다. 캐럴을 배경으로 인형들이 리조트 내부를 행진하고, 산타 포토존 앞에는 자연스럽게 줄이 생길 것이다. 인스파이어의 연말 풍경은 그렇게 천천히, 그러나 촘촘하게 완성된다.
겨울 풍경에 온도를 더하는 곳은 단연 인스파이어 아레나다. 이곳에서는 K팝은 물론 J팝·C팝 아티스트들의 내한 공연, e스포츠 결승전, 스포츠 이벤트까지 장르와 국적의 경계를 넘나드는 무대가 연말까지 이어진다. 공연이 끝나면 관객들은 자연스럽게 로툰다와 오로라, 다이닝 거리로 흘러가며 밤의 시간을 연장한다. 아레나는 이 리조트에서 또 하나의 ‘여행의 기점’처럼 작동한다.
아레나 옆 외국인 전용 카지노는 밤이 깊어질수록 활기를 더한다. 낮보다 밀도 높은 테이블 주변에는 중국·일본·동남아 등 다양한 국적의 여행객들이 모여든다. 공연·식사·쇼핑·카지노가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며, 이곳이 이미 글로벌 관광 동선 위에 올라섰음을 보여준다.
체류형 리조트의 매력을 완성하는 또 하나의 장치는 겨울 시즌 ‘윈터 원더랜드’ 호텔 패키지다. 1박 패키지는 호라이즌 라운지 시그니처 드링크와 셰프스 키친 주중 브런치를 더해 짧지만 밀도 높은 휴식을 채운다. 2박 패키지는 스플래시 베이·볼링·짱랜드를 중심으로 한 레저형 구성과 조식 중심의 휴식형 구성 가운데 선택이 가능하다. 3박 패키지는 사계절 실내 워터파크와 다양한 액티비티를 모두 누릴 수 있어 겨울방학·연말 연휴 일정과 잘 맞는다. 레이트 체크아웃과 캔디숍 바우처가 포함돼 떠나는 순간까지도 시간을 천천히 쓰게 만드는 패키지다.
먹거리도 겨울답게 풍성하다. 미나기는 제철 방어와 사시미, 복어 가라아게, 대구 해물 나베로 겨울 바다의 맛을 전하고, 홍반은 송로버섯 오리를 중심으로 한 페스티브 세트로 연말의 식탁을 채운다. 오로라 바에서는 ‘크리스마스 인 뉴욕’, ‘진저 브레드 올드 패션드’, ‘스노우 하이볼’ 같은 시즌 칵테일이 미디어 아트와 함께 겨울밤을 완성한다.
객실 문을 닫는 순간, 바깥의 소음은 사라지고 고요한 밤이 열린다. 퍼레이드와 캐럴이 이어지는 복도와 달리, 객실 안은 온전히 휴식의 밀도로 채워진다. 활기와 고요가 공존하는 구조, 이것이 인스파이어가 ‘체류형 리조트’로 완성되는 방식이다.
인스파이어의 겨울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하나의 서사다. 로툰다와 오로라, 아레나와 워터파크, 그리고 다이닝까지의 경험이 한 편의 이야기처럼 이어진다. 일상의 시간표에서 한 걸음 비켜 선 이곳에서 보낸 하루는, 어느새 마음 한켠을 달뜨게 하는 겨울의 추억으로 남았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