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팬 룸] "일하고 일하고 일하겠다"… 다카이치 소감문, 2025 일본 최고 유행어로 선정

유행어 대상 수상 소감 밝히는 다카이치 총리 사진도쿄 지지·EPA 연합뉴스
유행어 대상 수상 소감 밝히는 다카이치 총리 [사진=도쿄 지지·EPA 연합뉴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로 선출됐을 당시 밝힌 소감문이 올해 일본 최고 유행어로 선정됐다.

1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출판사 쇼가쿠칸 ‘현대 용어의 기초지식’ 편집부는 ‘2025 T&D 보험그룹 신어·유행어 대상’의 연간 대상을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 “일하고 일하고 일하고 일하고 일하고 일하겠습니다”로 결정했다. 

해당 발언은 지난해 10월 4일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 당선 직후 나왔으며, 이후 일본 사회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다카이치 총리는 같은 달 21일 일본 최초의 여성 총리로 취임했다.

1일 도쿄에서 진행된 신어·유행어 대상 발표·시상식에 다카이치 총리는 수상자로서 직접 무대에 올랐다. 그는 “찬반이 크게 엇갈린 발언이었던 만큼, 이런 결과를 받게 되어 저 역시 놀랐다”며 “일본 국가의 경영자로서 어떻게든 저도 ‘일하고 일하고 일해서’ 국민 여러분께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과로를 장려하거나 장시간 노동을 미덕으로 여기려는 뜻은 없다. 오해 없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선정위원회는 수상 이유와 관련해 “최근 보기 어려웠던 강한 투지의 언어가 경제계와 사회에 충격을 주었다”고 밝혔다. 또한 “새벽 3시 총리 관저 귀가 논란 등 비판적 반응도 있었지만, ‘일이란 원래 그런 것이었다’고 공감한 쇼와 세대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첫 여성 총리가 ‘일하고 일하며’ 지금의 위치에 오른 것은 사실”이라며 “국내 현안과 외교 문제 속에서 ‘신(新) 워크·라이프·밸런스’로 강한 일본을 만들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톱10에는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 외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의미하는 ‘트럼프 관세’,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공식 마스코트 ‘먀쿠먀쿠’, 일본에서 1231만 명의 관객 수를 기록한 영화 ‘국보(国宝)’ 등이 포함됐다.

또한 선정위원 특별상은 올해 6월 별세한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 종신 명예 감독 나가시마 시게오에게 수여됐다.

‘신어·유행어 대상’은 일본 사회에서 한 해 동안 주목을 받은 단어와 사회 현상을 반영한 신조어와 유행어를 선정해 발표하는 상으로, 쇼가쿠칸이 주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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