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中·日 중앙은행 변수에 하락…비트코인도 급락

  • 다우 0.90%↓·S&P500 0.53%↓·나스닥 0.38%↓

  • 비트코인, 장중 8만3000달러대로 급락

뉴욕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3대 지수가 12월 첫 거래일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시사와 중국 인민은행(PBOC)의 가상화폐 규제 강화가 겹치며 위험자산 전반에 매도세가 확대된 영향이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27.09포인트(0.90%) 떨어진 4만7289.3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6.46포인트(0.53%) 내린 6812.63, 나스닥종합지수는 89.76포인트(0.38%) 하락한 2만3275.92로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지난 주말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로 이어지는 최대 소비 시즌을 맞아 소비 심리 개선과 연말 랠리를 기대했다. 실제로 소비는 견조했다. 마스터카드 스펜딩펄스에 따르면 블랙프라이데이 소매 매출(자동차 제외)은 전년 대비 4.1% 늘었다. 어도비애널리틱스는 온라인 소비가 9.1% 증가한 118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본과 중국 중앙은행의 조치가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하며 개장 전부터 지수를 끌어내렸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이날 "다음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장단점을 검토할 것"이라며 "조정은 너무 늦거나 너무 이르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은 이를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받아들였고, 이에 따라 일부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이 부각되며 미국 증시도 압박을 받았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저금리 엔화를 빌려 미국 주식과 국채 등에 투자해 왔기 때문에 캐리 트레이드가 되돌려질 경우 해당 자산에 하방 요인이 된다.

중국 인민은행의 규제 강화도 시장을 흔들었다. 인민은행은 지난달 29일 발표한 성명에서 스테이블코인이 사기와 자금세탁, 불법적인 국경 간 자본 이동의 심각한 위험을 초래한다고 경고하고, 스테이블코인을 포함한 가상화폐 거래를 "불법 금융 활동"으로 규정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번 조치가 중국 정부가 스테이블코인을 공식적으로 불법화한 첫 사례라고 전했다.

이 소식에 비트코인은 5% 넘게 급락했고, 가상화폐 전반과 증시까지 하락세가 번졌다. 비트코인 매입을 주력으로 하는 스트래티지도 3% 넘게 떨어졌고, 장중 낙폭은 12.17%까지 확대됐다.

연말 쇼핑 특수에도 소매주 흐름은 엇갈렸다. 월마트는 0.92%, 홈디포는 0.11% 각각 상승했지만 코스트코는 0.18% 하락했다. 비자와 마스터카드는 모두 1% 이상 떨어졌다. 사이버먼데이에 일부 접속 장애를 겪은 쇼피파이도 5% 넘게 급락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임의소비재·기술을 제외한 전 업종이 약세였다. 유틸리티는 2.35% 내렸고 의료·산업·통신서비스·부동산도 1% 이상 하락했다.

기업별로는 애니메이션 '주토피아2' 흥행 효과로 월트디즈니가 2.20% 상승했다. 반면 쿠팡은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여파로 5% 넘게 급락했고, 장중 낙폭은 7.21%에 달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2월 기준금리 25bp 인하 가능성을 87.6%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0.89포인트(5.44%) 오른 17.2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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