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는 관광만으로 더 이상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어렵습니다. 제주의 지역내총생산에서 4%에 머물고 있는 제조업 비중을 우주산업을 통해 2배 이상 끌어올리도록 힘쓰겠습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1일 제주도시에서 열린 우주청 기자단 대상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관광이 1순위였던 제주의 산업 구조를 우주를 기반으로 한 첨단 제조업 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오 지사는 이날 관광 산업에 있어 더 이상 제주의 성장을 기대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오 지사는 "적도 궤도와 가까운 제주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우주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지사가 그린 제조업 혁신의 핵심은 '민간 우주기업 집적'에 있다. 이에 2일 제주 서귀포시 하원 테크노캠퍼스에서는 '한화시스템 제주 우주센터'가 준공식을 열고 본격 가동한다.
오 지사는 "이미 약 20개 이상 협력 업체가 입주를 희망하고 있다"며 "한림공업고등학교 내 4명의 학생도 한화시스템에 채용을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제주도는 단순한 기업 유치를 넘어 '교육-인재양성-취업'으로 이어지는 생태계를 조성하고 우주관광으로까지 이어지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오 지사는 국내 최초 우주항공 특성화고인 한림공고 학생들이 전기·설비 분야 정규직으로 우주 관련 산업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제주대와 대학원 과정까지 연계해 고급 인력을 양성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면 제주가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 지사는 "기존 자연 관광에 우주라는 기술 체험을 덧붙였다"며 "내년부터 한화시스템이 분기별 1회 발사를 실현한다면 관광객들에게 많은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제주도가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의 기준점으로 제주도의 역할도 강조했다. 오 지사는 "KPS 사업 예산 중 절반 이상이 제주 지상 시스템 구축에 투자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오는 2030년까지 국가위성운영센터 위성 수신 안테나가 70기까지 늘어난다면 위성 활용 인력들이 제주로 모여들 것"이라고 했다.
오 지사는 "위성 관제, 데이터 활용, 우주 체험 관광까지 어우러지는 우주산업의 밸류체인을 완성할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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