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프 관계 강화하나...마크롱 다음 주 2년 만에 방중, 시진핑과 회동

  • 내달 3일부터 3일간 국빈방문...무역·우크라이나 문제 등 논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공동 기자회견을 한 뒤 손을 맞잡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지난해 5월 프랑스에서 만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다음 주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난다. 양정상은 이번 회담을 통해 무역과 러시아-우크라이나 문제 등 광범위한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할 전망이다. 

26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궁은 마크롱 대통령이 12월 3일부터 3일간 중국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의 방중은 지난 2023년 이후 약 2년 만이다. 이후 시 주석은 지난해 프랑스를 답방한 바 있다.

엘리제궁은 "이번 방문을 통해 프랑스와 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와 관련된 주요 현안은 물론, 우리 시대의 세계적 과제 해결을 위한 여러 주요 국제 현안 및 협력 분야가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는 EU 국가들 중 중국과 비교적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다. 중국은 앞서 지난 7월부터 EU의 대(對)중국 전기차 고율 관세에 대응해 EU산 브랜디에 최대 34.9%의 임시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하는 등 EU와 무역 갈등을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정상회담을 계기로 프랑스와 일부 협상을 도출해내면서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HM)의 헤네시, 레미 쿠앵트로, 페르노리카 등 프랑스의 대형 코냑 생산업체는 반덤핑 관세를 면제받는다.

중국 정부가 중국에 일정 금액 이하로 제품을 판매하지 않겠다는 ‘최저 판매가’를 약속한 기업에게는 예외를 적용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내년 프랑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시 주석을 초청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문제도 중점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미국 주도의 우크라이나 평화안에 속도가 붙지 않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는 중국이 중재자 역할을 해주길 바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프랑스 정부 소식통은 SCMP에 "프랑스는 중국이 러시아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유엔 원칙을 준수하도록 설득해 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중국은 프랑스에 '판다 외교'도 이어오고 있다. 중국이 프랑스에 대여해준 자이언트 판다 두마리가 지난 25일 건강 악화 등으로 반환 시기를 앞당겨 청두 판다 보호구역으로 돌아갔고, 중국은 이를 보상하기 위해 프랑스에 추가로 판다 두마리를 대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방중 기간 청두에도 들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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