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이번 순방으로 글로벌 사우스(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와의 외교 지평을 넓히고 경제 협력 기반을 다각화하는 ‘세일즈 외교’를 본격화했다. 다만 체결된 양해각서(MOU)와 파트너십을 실질적 성과로 연결하는 후속 조치는 향후 과제로 남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20분쯤 공군 1호기를 타고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는 김민석 국무총리,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병기 원내대표,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 등이 나와 대통령을 영접했다.
이 대통령의 순방은 지난 17일 UAE 국빈 방문으로 시작됐다. UAE에서는 방위산업과 인공지능(AI) 등 미래 전략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하며 총 350억 달러 규모의 경제 효과가 기대되는 기반을 마련했다.
21일(현지시간)부터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주요 20개국 (G20)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공식 세션에 참석해 세계무역기구(WTO)의 기능 회복과 다자무역 체제 복원 등을 강조했다. 국제사회에서 한국이 ‘글로벌 책임국가’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메시지를 천명한 것이다.
또 이 대통령은 G20을 계기로 프랑스·독일·중국·일본 등 주요국 정상과 연쇄 양자회담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비상계엄을 극복하고 국제무대로 완전히 복귀했음을 재차 강조했다.
일정의 마지막은 튀르키예 국빈 방문으로, 방산·원전·인프라 등 산업 전반에서의 협력을 강화하는 성과를 도출했다. 특히 시놉 원전 사업을 비롯해 대규모 인프라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기회와 기반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귀국 직후 공식 일정 없이 휴식을 취한 뒤 27일부터 국정에 복귀한다. 이 대통령은 복귀 직후 순방 성과 도출을 위한 후속 과제에 직면할 전망이다.
우선 UAE와 논의한 150억 달러 규모 방산 협력의 구체화가 시급한 과제로 지적된다. 강 비서실장을
전략경제협력 특사로 파견했음에도 방산 분야에 MOU를 체결하지 못해 미완으로 남겨 뒀기 때문이다.
또 튀르키예 시놉 원전 사업에서의 우리 기업 수주 지원, 이집트 카이로 공항 확장 사업 등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를 실질적인 경제 성과로 연결하는 작업도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따라서 이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통해 외교 지평 확대와 경제 협력 기반을 확보한 만큼, 당분간 이를 국익으로 연결하는 후속 조치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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