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의 호실적 발표도 'AI버블론'을 잠재우지 못했다. AI산업의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코스피는 한 달 만에 3900선 아래로 떨어진 채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이날 하루 동안 코스피 시장에서 3조원 가까이 순매수했다. 코스닥 역시 3% 넘게 떨어지며 급락세를 보였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51.59포인트(3.79%) 내린 3853.26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 종가가 39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23일 이후 근 한 달 만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6.15포인트(2.40%) 내린 3908.70에 출발해 개장 직후 4% 넘게 낙폭을 키우는 등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코스피에서 개인과 기관은 각각 2조2943억원, 4956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인 반면 외국인은 2조8219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각각 9만4800원(-5.77%), 52만1000(-8.76%)원에 장을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3.51%), HD현대중공업(-4.80%), 두산에너빌리티(-5.92%), 한화에어로스페이스(-5.13%) 역시 큰 낙폭을 보인 가운데 현대차(-0.95%), KB금융(-0.58%)은 약보합세를 보였다. 다만 기아(0.53%)는 강보합 마감했다.
업종별로 봤을 때 음식료·담배(0.22%), IT 서비스(0.18%), 통신(0.11%)만 소폭 상승했고 전기·전자(-6.29%), 의료·정밀기기(-6.00%), 제조(-4.66%) 등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7.99포인트(3.14%) 내린 863.95에 마감했다. 지수는 24.49포인트(2.75%) 내린 867.45에 출발해 낙폭을 유지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2199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72억원, 79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도 내림세가 많았다. 알테오젠(-2.87%), 에코프로비엠(-4.82%), 에코프로(-5.17%), 펩트론(-4.40%), 레인보우로보틱스(-6.52%), HLB(-3.13%), 삼천당제약(-5.80%)이 하락 마감했고 에이비엘바이오(0.85%), 리가켐바이오(0.34%), 코오롱디슈진(11.49%)이 상승 마감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AI 산업 수익성 창출과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되며 국내 증시도 타격을 입었다"며 "리사 쿡 연준 이사가 현재 주식, 회사채, 레버리지 론, 주택 등 여러 자산군에서 가격이 고평가되어 있고 크게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발언한 점도 시장의 불안심리를 키웠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증시 조정의 기저에는 매파적 연준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12월 인하가 없을 수 있다는 사실을 시장이 받아들이는 것이 오히려 증시 바닥을 만들 수 있으며, 현재의 경제여건 고려 시 1월에는 금리 인하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는 전일보다 7.7원 오른 1475.6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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