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버블론은 언제까지 이어질까. 일단 분수령은 20일(현지시간) 나올 엔비디아 실적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엔비디아가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내놓으면 AI 시장 성장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는 걸 의미하기 때문이다. 다만, 엔비디아가 호실적을 내더라도 과잉투자 우려는 쉽사리 가시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월가는 엔비디아가 이번 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전망치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3분기 매출은 549억 달러, 주당순이익(EPS)은 1.25달러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수준이다. 엔비디아는 지난 4년간 분기 매출 기준 600% 가까이 성장세를 보였다.
이번 분기 실적을 앞두고 엔비디아의 매출 컨센서스는 꾸준히 상향 조정됐다. 지난 8월 말 엔비디아가 제시한 8~10월 매출 가이던스는 543억6000만 달러로, 5~7월 매출보다 14% 높은 수준이었다.
반면 엔비디아 주가는 이달 들어 약 10.44% 하락했다. 고점 부담과 AI 인프라 지출 과잉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그러나 실적 발표 이후 시가총액은 최대 3200억 달러(약 468조1600억원)까지 출렁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크리스 머피 서스케허나 파생상품 전략 공동 책임자는 "이번 실적은 단순한 시총 변동을 넘어, 시장이 확장 국면에 진입하는지 조정 국면으로 들어서는지를 가늠하게 해줄 것"이라며 "수요, 마진, 공급망, 투자 방침 등은 반도체, 하이퍼스케일러, AI 인프라 전반에 신호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가 변동 폭은 ±7% 수준이지만, 관련 거래 규모는 10조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각에선 이번 실적이 컨센서스를 충족하더라도 과잉 투자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 AI 버블론의 핵심이 AI 과잉투자라는 점에서, 반도체 수요와 무관하게 논란이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빅테크들이 AI 인프라 구축에 과도하게 투자하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수익성보다 과잉 투자 리스크가 부각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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