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호타이어는 올해 3분기 매출 1조1137억원, 영업이익 108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1%, 22.6% 감소한 수치다. 지난 5월 광주공장 화재와 미국발(發) 관세 부과 및 자동차 시장 침체 등 불확실성이 확대된 영향이다.
금호타이어에 이어 이번주 실적 발표를 앞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와 넥센타이어도 수익성이 두 자릿수로 감소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는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1%, 18.4% 감소한 4087억원, 42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타이어 3사의 합산 영입이익은 약 1000억원 증발하는 셈이다.
미국은 유럽, 중국과 함께 주요 시장으로 꼽힌다. 국내 타이어 3사의 미국 매출 비중은 24~30% 수준으로 파악된다. 그만큼 미국이 부과한 25% 관세에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 타이어업계는 3분기부터 미국 판매 가격을 7%가량 인상하며 관세 영향 희석에 나섰지만 수익성 악화를 피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타이어업계 관계자는 "현재 수익성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단연 관세"라며 "관세 협상이 타결됐지만 원래 없던 관세가 15% 붙는 상황이기 때문에 4분기에도 실적 하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통상 불확실성이 이어지자 타이어업계도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가 미국 공장을 가동 중인 가운데 한국타이어는 2단계 증설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연말 초도 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양산이 본격화되면 생산능력은 기존 연간 550만본에서 1200만본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에 공장이 없는 넥센타이어는 중동과 중남미 등으로 판매를 확대해 미국 비중을 줄여나간다는 방침이다. 넥센타이어는 지난 9월 멕시코에 법인을 신설하고, 사우디아라비아에도 법인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스페인과 폴란드 등에 거점을 확대했으며, 호주에서는 동부 해안 경제권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확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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