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200선 돌파…사상 최고치 경신
코스피가 오늘 종가 기준 사상 처음으로 4,200선을 돌파했습니다. 종가 기준 4,100선을 넘긴 지 1거래일 만에 다시 최고치를 경신하며 4,221.87로 장을 마쳤습니다. 외국인이 홀로 ‘팔자’에 나선 가운데, 기관과 개인의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마감 기준 SK하이닉스는 사상 최고가인 62만 원을 기록했고, 삼성전자도 11만 원을 넘겼습니다. 대형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개인 매수세가 대거 몰리며 상승폭이 커졌습니다. 노무라는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84만 원으로 상향했고, JP모건은 효성중공업 목표가를 250만 원으로 제시했습니다. 다만 최근 두 달 새 28.9% 급등한 코스피의 단기 밸류에이션 과열과 가격 부담을 지적하는 분석도 나옵니다. 증권가는 달러 기준 지수도 역사적 고점에 근접했다며 외국인 수급 변동 가능성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李 대통령 지지율 53%…APEC·관세협상 등 영향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3주 만에 반등했습니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긍정 평가는 53%로 지난주보다 1.8%포인트 올랐고, 부정 평가는 43.3%로 1.6%포인트 낮아졌습니다. APEC 정상회의와 한미 관세 협상 타결 등 외교 성과가 회복세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앞서 여권 인사들의 갭투자 의혹 등 부동산 악재로 지지율은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지난달 30~31일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5.4%, 국민의힘 37.9%로 집계됐습니다. 민주당은 지난주보다 1.3%포인트, 국민의힘도 0.6%포인트 각각 상승했습니다. 민주당의 상승은 정상외교와 경제 지표 호조가 집권 성과로 연결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국민의힘은 부동산 정책 비판과 이재명 대통령 재판 재개 주장, 최민희 과방위원장 사퇴 요구 등 강경 공세로 보수층·청년층 결집이 강화됐다는 분석입니다.
트럼프 "엔비디아 최신형 칩, 다른 나라 안 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을 중국을 비롯한 타국에 넘기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2일 CBS ‘60분’ 인터뷰에서 “엔비디아 최첨단 칩의 중국 판매를 허용하겠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엔비디아와의 거래는 허용하되, 최첨단 칩은 미국 외 누구도 갖지 못하게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최첨단 칩을 중국에 넘길 경우 AI 경쟁에서 중국이 이길 것이냐는 질문에는 “반드시 이기진 않겠지만 동등한 이점을 갖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AI 경쟁은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인터뷰는 지난달 31일 사전 녹화됐고,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기내 브리핑에서도 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엔비디아를 “위대한 미국 기업”이라며 블랙웰 칩이 “다른 칩보다 10년 앞선다”고 평가했습니다. 블랙웰은 생성형 AI 학습·추론에 쓰이는 차세대 칩으로, 미·중 기술경쟁의 최전선으로 꼽힙니다.
與 '재판중지법' 추진 않기로…"대통령실과 조율"
더불어민주당이 현직 대통령 재판을 중지하는 이른바 ‘재판중지법’ 처리를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오늘 당 지도부 간담회 결과라며 대통령실과의 조율도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법안은 6월 법사위를 통과해 본회의에 계류 중이었지만, 당은 더 이상 추진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박 대변인은 관세협상과 APEC 성과 홍보에 집중하는 게 낫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당 안팎에서는 대통령이 이해당사자인 만큼 ‘위인설법’ 논란과 ‘국정안정법’ 명칭 변경 시도가 여론의 비판을 받았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미루는 게 아니라 아예 안 하느냐’는 질문에 박 대변인은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대통령실의 요청 여부에 대해선 “당 지도부를 통해 논의했고 조율을 거쳤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변인은 ‘국정안정법’ 언급이 국민의힘의 재판 재개 주장에 대한 원인 지적이었다며, 최고위 후 지도부가 추진 중단을 확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권성동 혐의 부인…"통일교 돈 안 받았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통일교로부터 1억 원을 받았다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첫 재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 심리에서 권 의원 측은 2022년 1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을 만난 사실은 인정했지만, 돈은 받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공소장에 불필요한 서술이 많아 ‘공소장 일본주의’에 어긋난다며, 통일교의 정부 프로젝트도 자신과 무관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특검팀은 객관적 증거로 입증 가능하다며 권 의원이 국민의힘 정치권력과 통일교 유착의 핵심으로, 지원 약속과 함께 현금 1억 원을 받았다고 반박했습니다. 특검은 윤영호 전 본부장과 배우자, 통일교 측 정모 씨 등을 증인으로 예고하며 이번 사건을 ‘정-교 결탁’으로 규정했습니다. 재판부는 오는 21일 2차 공판을 열 예정입니다.
국민연금, 주식투자 비중 사상 첫 50% 돌파
국민연금이 처음으로 총자산의 절반 이상을 주식에 배분했습니다. 올해 6월 말 적립금 1,269조1,355억 원 중 주식이 635조5,734억 원을 차지했습니다. 2015년 채권 56.6%, 주식 32.2%였던 포트폴리오는 올해 채권 33%로 낮아지는 등 구조가 크게 바뀌었습니다.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기금 고갈 우려 속 수익률 제고를 위한 전략 전환으로 해석됩니다. 주식 비중의 축은 국내 14.9%보다 해외 35.2%에 무게가 실렸습니다. 이는 위험 분산과 국내 증시에 대한 ‘과잉 영향력’ 완화, 글로벌 수익 기회 확대를 위한 것입니다. 1,200조 원이 넘는 ‘슈퍼 고래’의 투자 방향 전환은 뉴욕, 런던 등 국제 증시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주식 50% 돌파’는 숫자를 넘어 국민 노후와 한국 경제, 나아가 세계 금융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칠 큰 흐름의 출발점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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