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서울 KSPO DOME에서 3일간 열린 이번 공연은 '아이브 신드롬'의 현재를 보여주는 동시에, 확장된 세계관으로 미래의 서막을 연 자리다. 첫 월드 투어로 글로벌 무대에서 경험을 쌓은 아이브는 보다 단단해진 퍼포먼스와 음악적 완성도로 자신들의 정체성을 견고히 했다.
공연의 제목 그대로, '쇼 왓 아이 엠'은 '있는 그대로의 아이브'를 보여주는 자리였다. 첫 투어 '쇼 왓 아이 해브(SHOW WHAT I HAVE)'가 팀의 역량을 증명하는 무대였다면 이번 공연은 여섯 멤버 각자의 개성과 음악 세계를 통해 아이브라는 팀의 정체성을 더욱 분명하게 드러냈다.
오프닝은 '갓챠(GOTCHA)'로 시작됐다. 이어 '엑스오엑스지(XOXZ)', '배디(Baddie)', '아이스 퀸(Ice Queen)', '아센디오(Accendio)'로 이어지는 세트는 밴드 사운드와 어우러져 한층 웅장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라이브 무대의 완성도는 이전보다 뚜렷하게 성장했고 멤버들의 라이브 실력은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안유진은 "다이브 너무 보고 싶었죠? 서울 공연 마지막 날, 여러분들께 마지막 힘을 전달드리겠다"고 외치며 현장의 열기를 더했다.
이후 '티케이오(TKO)', '홀리 몰리(Holy Moly)', '마이 새티스팩션(My Satisfaction)'으로 이어진 무대는 아이브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폭넓게 보여줬다.
이번 공연의 백미는 멤버들의 솔로 무대였다.
장원영은 버건디 드레스를 입고 '에잇(Eight)'으로 화려하면서도 매혹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가장 좋아하는 색인 레드를 노래로 만들어보고 싶었다"며 "이 곡이 자신감을 주는 노래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레이는 파자마 룩으로 등장해 '인 유어 하트(IN YOUR HEART)'로 사랑스럽고 따뜻한 감정을 전했다.
"데뷔 때부터 '여러분의 마음속에 레이가 있다'고 말해왔는데, 그 마음을 곡으로 담았다"고 설명했다.
리즈는 밴드 사운드가 살아 있는 '언리얼(Unreal)'로 록적인 매력을 드러냈다. "현실적이지 않을 정도로 아름다운 우리의 관계를 표현했다"며 라이브 감각을 뽐냈다.
가을은 팝적인 무드의 '오드(Ode)'로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직접 작사에 참여했는데 성녀 같은 콘셉트로 표현했다. 다이브가 그 의도를 알아봐줘서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서는 통통 튀는 '슈퍼 아이시(Super Icy)'로 무대에 생기를 더했다. "보깅 장르의 춤에 처음 도전했는데 설레고 행복했다"고 밝혔다.
안유진은 '포스(Force)'로 힙합적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제 매력에 이끌리게 될 거라는 내용이다. 노래와 춤을 동시에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멤버 전원이 이번 투어에서 미공개 솔로곡을 공개하며 팀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개인 단위까지 확장했다. 각 무대는 밴드 사운드, 조명, 영상 연출이 어우러지며 하나의 서사처럼 연결됐다.
후반부로 갈수록 공연은 점점 더 풍성해졌다. '삐빅', '와우', '오프 더 레코드(Off The Record)', '플루(Blue)'로 이어지는 감성적인 무드에서 러블리한 에너지가 흘렀고, 신곡 '삐빅'의 무대에서는 함성이 폭발했다. 이어 '애티튜드(ATTITUDE)', '레벨 하트(REBEL HEART)', '아이엠(I AM)', '러브 다이브(LOVE DIVE)'로 이어진 히트곡 퍼레이드는 아이브의 현재를 압축했다. 마지막 무대 '키치(Kitsch)'에서는 회전목마와 유니콘을 형상화한 무대 연출로 판타지적인 정점을 찍었다.
이번 투어는 완성형 그룹으로 불려온 아이브가 '성장'과 '확장'을 현실로 증명한 자리였다. 첫 월드 투어에서 19개국을 순회하며 쌓은 경험은 이들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고 이번 무대는 그 결실이었다. '쇼 왓 아이 엠'은 단순한 콘서트를 넘어 아이브와 다이브가 함께 만든 꿈의 세계였다. 현실에서 펼쳐진 디즈니랜드이자 '아이브 신드롬'의 또 다른 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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