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NBCI] 경기침체·고물가로 국가브랜드 경쟁력 하락..."기업 브랜딩 전략 강화 必"

  • 한국생산성본부, 61개 업종, 222개 브랜드 NBCI 조사

한국생산성본부의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 사진한국생산성본부
한국생산성본부의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 [사진=한국생산성본부]
올해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가 전년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침체와 고물가 등 불안한 경제 상황 속에서 기업과 브랜드의 가치가 소비자에게 충분히 전달되지 못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국생산성본부(KPC)가 국내 61개 업종, 222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NBCI' 조사에서 NBCI 평균 점수가 75.0점으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77.2점보다 2.2점(-2.9%) 하락한 수치다.

NBCI는 브랜드 인지도, 이미지, 고객 충성도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경쟁력을 수치화한 지표로, 2004년부터 매년 주요 산업군을 대상으로 100점 만점 기준 평가가 이뤄진다. 올해 22년째 조사·발표되고 있는 NBCI는 한국생산성본부와 중앙일보가 공동 주관하고 산업통상부 후원 하에 발표된다. 

전년과 비교 가능한 52개 업종 가운데 12개 업종의 NBCI가 상승했고 13개 업종은 제자리걸음을 했다. 반면 27개 업종은 전년 대비 점수가 하락하며 지난해(10개 업종)보다 하락 업종 수가 크게 늘어났다. 상승 업종 수 역시 지난해 40개에서 12개로 줄었다.  

올해 상반기 28개 업종, 93개 브랜드를 조사한 제조업 NBCI 평균은 76.5점으로 전년에 비해 0.7점 떨어졌다. 최근 몇 년간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유지해오던 제조업의 브랜드 경쟁력이 올해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세부 업종별로는 TV와 스마트폰이 80점으로 NBCI 점수가 가장 높았으며, 김치냉장고가 79점, 공기청정기, 무선청소기, 세탁기, 소주, 식기세척기, 에어컨, 의류건조기, 헬스케어(안마가전), 화장품이 78점을 기록했다.

제조업 28개 업종 중 기업 브랜드로 조사가 변경된 3개 업종을 제외하고 6개 업종이 상승, 10개 업종 정체, 9개 업종은 하락했다. 에어컨(2.6%), 아파트(1.4%) 등의 브랜드 경쟁력이 상승한 반면 소주(-1.3%), 식기세척기(-1.3%) 등은 하락했다. 

하반기에 32개 업종, 119개 브랜드를 조사한 서비스업의 NBCI 평균 점수는 75.2점으로 전년 대비 2점 낮았다.

서비스업에서는 패스트푸드의 브랜드 경쟁력이 80점으로 가장 높았고 호텔이 79점, 백화점, 베이커리, 생명보험, 손해보험, 신용카드, 앱카드, 전자제품전문점이 78점으로 뒤를 이었다. 특별조사 업종인 프로야구는 58점으로 2025년 전체 업종 중 최하위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손해보험(2.6%)과 신용카드(2.6%), 패스트푸드(2.6%)의 브랜드 경쟁력이 상승한 반면 이동통신은 고객 정보 유출 여파로 12% 하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한국생산성본부 관계자는 "NBCI 하락은 경기침체와 고물가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기업·브랜드의 가치와 효용성이 소비자에게 잘 전달되지 못한 결과"라며 "앞으로 기업들은 자사 브랜드의 충성 고객 유지와 신뢰 회복을 위한 전략적 브랜딩과 고객과의 소통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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