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문학을 읽는 것은 중국을 이해하고 오해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
김태성 중국 문학 번역가는 29일 “14억 중국인이 무엇을 먹고 어떻게 연애하는지 등 구체적인 것들이 중국 문학 속에 담겨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국 베이징에서 이날 주중한국문화원과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 주최로 열린 ‘사계를 읽다, 한중 문화살롱’ 행사에서다. 국내에서 '중국 문학 번역 대부'로 알려진 김 번역가는 번화(진위청),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옌롄커) 등 지금까지 약 150권의 중국 도서를 우리말로 옮겼으며, 제10회 ‘중화도서 특별공헌상’을 수상한 바 있다.
김 번역가는 “중국의 이웃국인 한국은 오랫동안 중국의 각종 문화 콘텐츠를 접해왔고, 중국에 대한 인식과 이해를 위해 한국 사회는 중국 문학을 수용하는 게 필요하다”며 이러한 점에서 중국 책 번역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 번역가 외에도 이지 작가, 둥시 광시작가협회 회장, 최유학 중앙민족대 중국소수민족언어문학대학 부교수 등 한중 양국 문학계 전문가들이 참석해 한중 문학 교류와 관련해 주제강연을 하고 토론 시간도 가졌다.
이지 작가는 “동근성이라는 단어만큼 한중 문학을 잘 표현하는 말은 없을 것”이라며 “양국 문학은 서로 보이지 않는 공명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같은 뿌리에서 자랐지만 서로 다른 토양 기후에서 꽃을 피우는 것처럼, 한중 문학도 언어는 같은 뿌리지만 서로 다른 문화 환경 차이 속에서 더 풍성해졌고, 이러한 다양성이야말로 앞으로 한중 문학 교류가 지켜야 할 생명성"이라고 말했다.
둥시 회장은 “아시아 작가들은 보통 동일한 주제를 다룬다. 이는 비슷한 환경에 처한 데다가 애환이나 문제 해결방식도 비슷하기 때문”이라며 “독서를 통해 서로에 대한 이해를 증진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1년 만에 한국을 국빈 방문하는 것을 계기로 한중간 문화 교류 활성화를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바이룽 환구시보 부총편집장은 이날 축사에서 “한·중 양국은 인문학적, 문화적으로 통하고, 문학을 연결고리로 대화하고 있다”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양국간 문화간 교류를 촉진하고 양국 작가·출판인들이 긴밀한 대화를 이어가며 독서를 통한 공감대를 형성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진곤 주중한국문화원장은 “문학은 문화의 정수이고 서로의 언어로 번역됐을 때 가장 쉽고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매개체”라며 “오늘 이 자리를 계기로 한중간 문학 출판 교류가 확대돼 양국민의 이해와 우호가 크게 증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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