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트럼프, 中 무역 합의 집착…군사적 도발은 경시"

  • 교도통신 인터뷰서 "시진핑, 무역 합의 대가로 동아시아 철수 요구할 수도"

2018년 5월 트럼프 1기 내각 회의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왼쪽을 바라보고 있는 존 볼턴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사진AFP연합뉴스
2018년 5월 트럼프 1기 내각 회의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왼쪽)을 바라보고 있는 존 볼턴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AFP·연합뉴스]
'반(反) 트럼프' 인사로 잘 알려진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 문제에 지나치게 집중한 나머지 군사적 위협을 간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볼턴은 26일 교도통신에 실린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중국과 사상 최대의 무역 합의를 맺을 구상을 품고 있어 무역을 중시한 나머지 중국의 군사적 도발을 경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는 30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 경주에서 열릴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역 합의를 대가로 동아시아에서 손을 떼라고 요구할지도 모른다"고 전망했다.

또한 볼턴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역은 관심의 거의 전부라고 말할 수 있다"며 "외교·안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과 우크라이나에 주력해 아시아에 대한 관심은 낮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는 28일 일본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에 대해 "전략적 관점을 갖도록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할 수 있을지가 초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일본의 새 내각에 기대하는 부분과 관련해 "방위비 증액을 환영하고, 한·미·일 3국의 안보협력 확대도 바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1기 때 트럼프 대통령을 가장 잘 다룬 것은 아베 신조 당시 총리였다"며 "다카이치 총리는 아베 전 총리의 열렬한 지지자여서 그 점에서는 유리하다"고 부연했다.

볼턴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빚다 해임됐으며, 최근 국가기밀 유출 혐의로 수사를 받고 기소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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