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민중기 특검 강압에 극단 선택…진상 규명해야"

"고인에 거짓 진술 강요·끼워맞추기 수사"…특검법 당론 발의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양평군청 공무원 사망 사건과 관련해 민중기 특검팀(김건희 특검)을 조사할 특검법을 당론 발의한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특검의 폭력적 수사를 진상규명해야 한다. 특검을 특검하는 방법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민중기 특검의 강압 수사에 못 이겨 (고인이)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했다"며 "고인의 자필 메모를 보면 폭력적인 강압 수사 결과 양심에 어긋나는 진술을 하게 되는 과정에서 심적 고통이 얼마나 컸을까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인의 생전 자필 메모 내용을 언급하며 "이게 사실이면 특검이 고인에게 거짓 진술을 강요한 것이고, 끼워 맞추기 식으로 (수사)한 것"이라며 "15시간 고강도 조사를 했다는데, 조사 동의를 받았는지 동의서를 공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은 당초 이날 긴급 의원총회를 국회 내 설치될 양평군청 공무원 분향소에서 실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국회 사무처에서 사회적 참사가 아니라는 이유로 설치를 허락하지 않으면서 계획이 무산됐다.
 
이에 정희용 사무총장은 "우원식 국회의장과 김민기 사무총장에게 분향소 설치를 허용할 것을 공개적으로 요구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