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0월 모바일 승부수…혁신 집약 '무한'·'트라이폴드' 줄줄이 공개

  • 22일 확장현실(XR) 헤드셋 '무한' 언팩 행사 통해 판매 돌입

  • 31일 두 번 접는 스마트폰 '트라이폴드', 경주 APEC서 최초 공개

오는 22일 삼성전자가 공개하는 XR 기기 무한 사진삼성전자
오는 22일 삼성전자가 공개하는 XR 기기 '무한'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베일에 싸여 있던 신형 스마트 기기를 이달 들어 잇달아 공개한다. '혁신의 집약체'로 불리는 신제품을 일주일 간격으로 시장에 선보이면서 반도체와 더불어 모바일 사업 주도권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2일 온라인 언팩(Unpack) 행사를 통해 확장현실(XR) 헤드셋 '무한'을 공개한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신제품 공개라는 취지에 맞게 제품 발표를 비롯해 선순위 출시 국가, 사전 예약 날짜 등 정식 출시까지 필요한 단계에 대해 안내해 왔다. 하지만 이번 언팩 행사에서는 공개와 동시에 정식 판매에 돌입한다.
 
삼성이 구글, 퀄컴과 의기투합해 출시하는 무한은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 형태로 안드로이드 XR이 적용되는 첫 기기다. 퀄컴의 XR용 첨단 칩셋인 '스냅드래곤 XR2+ 2세대(Gen2)'를 탑재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같은 기존 2D 기반 콘텐츠뿐 아니라 게임 등 실감 몰입형 콘텐츠용 활용성도 극대화했다.
 
이달 31일에는 삼성의 야심작인 두 번 접는 스마트폰 '트라이폴드'가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최초 공개된다. 각국 정상과 글로벌 빅테크 기업인들이 직접 지켜보는 자리에서 제품 실물을 공개해 삼성의 첨단 기술 경쟁력을 과시하겠다는 각오다.
 
트라이폴드는 '갤럭시 Z' 시리즈의 단일 경첩 구조를 넘어 두 번 접히는 새로운 제품 외형(폼팩터)을 처음 상용화한 전략 모델이다. 완전히 펼치면 태블릿PC에 버금가는 대형 화면을 제공하고, 접으면 기존 스마트폰처럼 사용할 수 있다. 지난해 9월 중국 화웨이가 두 번 접는 스마트폰 '메이트 XT'를 선제 출시했지만 품질과 생산 능력 측면에서 경쟁력이 낮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삼성전자 모바일 경험(MX) 부문이 신제품 출시 총력전에 나선 배경에는 하반기에도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실적을 견인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다. 올 상반기 기준 MX 부문 매출 비중은 43.1%(66조2000억원), 영업이익 비중은 무려 64.9%(7조4000억원)에 달한다. 갤럭시 S25(1분기), S25 엣지(2분기) 등 흥행 효과 덕에 상반기 부진했던 반도체 부문 실적을 어렵게 방어하며 홀로 방파제 역할을 한 셈이다.
 
아울러 무한과 트라이폴드 출시를 계기로 '혁신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겠다는 전략도 깔려 있다. 당장 내년 초에는 차세대 스마트 안경 '해안' 공개도 예정돼 있다. XR 헤드셋보다 착용성과 휴대성을 강화한 웨어러블 기기다.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은 지난달 독일 베를린에서 연내 공개되는 새로운 디바이스와 관련해 "삼성전자를 '인공지능(AI)을 가장 잘 활용하는 회사' 나아가 'AI로 일하고 성장해 나가는 회사'로 전환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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